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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전 국가대표 농구 선수 한기범이 유전병 '마르판 증후군'으로 아버지와 남동생을 떠나보낸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 역시 심장이 좋지 않아 두 번이나 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수술을 해서 살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게 된 거다"며 "자각 증상은 없었다. 남동생이 40대에 회사에서 일하다가 심장마비로 급사 했다. 그 전부터 유전을 의심하고 있었는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니 심장 때문에 100% 죽는다는 거다. 처음엔 '아픈 곳도 없는데 무슨 소리냐. 운동선수인데'라고 했다. 하지만 죽는다는 말에 그 자리에서 바로 수술을 해서 저는 살게 된 거다. 남동생 때문에 제가 살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걱정거리가 있을 것 같다"는 정호근의 말에 한기범은 "아들이 저의 유전자를 50% 받고 태어났다. 일찌감치 주치의한테 검사를 다 받게 했다. 외형적 특징도 없고 아직 유전적으로는 거의 없다고 하더라. 그런데 아들의 대를 이어서 분명히 나타날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완치에 대해서 희망적이냐"는 물음에 한기범은 "거의 희망적이다. 저처럼 미리 알고 치료를 받아야 완치의 희망을 꿈꿀 수 있다"라고 답했다.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통증이나 외부적인 상황이 안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