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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우빈(35)이 더욱 건강하고 단단하게 돌아왔다.
그동안 범죄 액션 영화에서 주로 다뤄진 형사, 경찰이 아닌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일상 속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일상의 영웅을 다룬 '무도실무관'은 지난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 3일 만에 83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을 포함한 총 58개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관심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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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 시청자, 관객의 사랑을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작품을 만들 때마다 관객이 좋아해줄지, 안 좋아해줄지 판단이 잘 안된다. 매 작품 걱정과 기대로 시작을 한다. 이번 작품도 시나리오를 받고 이정도의 성장 과정과 이 친구가 느끼는 순간의 감정들과 생각들, 또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에서 특별함을 느꼈다. 내가 느낀 그 지점을 관객에게 잘 전달하고 싶었고 그 부분을 다행히 공감해 준 것 같더라"며 "마침 공개 시점이 연휴여서 안 찾아 보려고 했는데 자꾸 반응을 찾아보게 됐다. 평점도 찾아보게 됐다. 다행히 영화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감사하더라. '이 영화 돈 주고 보라고 해도 보겠다'라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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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은 "부끄럽게도 '무도실무관' 시나리오를 받고 이 직업에 대해 처음 들어봤다. 그래서 일단 흥미로웠던 것도 있었다. 김주환 감독이 이런 직업이 있다는 걸 많이 알리고 싶다는 것에 너무 좋았다. 첫 미팅 자리에서도 그 마음을 읽었는데 그게 맞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내가 몰랐던 일상의 영웅들을 알게 됐고 그분들로 인해서 내가 보다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구나 싶었다. 이 감정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다행히 이 계기로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이 보다 많이 알려졌다. 촬영할 때 그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김우빈은 "소아성착취 범죄자도 다룬 작품이다. 나는 비록 연기지만 눈 앞에서 봤으니까 얼마나 싫었겠나. 그래서 촬영 때 강기중 역할을 한 이현걸 형과 많은 대화를 안 했다. 연기를 하는 것이지만 그 순간 진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마음이 잘 안 가더라. 그래서 현걸 형과 덜 친해졌다. 사실 '형, 좋아해요'라고 말하고 싶다. 현걸이 형이 이번 작품 때문에 20kg 증량을 하셨다고 하더라. 근육량도 문짝만하고 키도 나와 비슷하다. 힘이 너무 좋아서 액션 할 때 넘기기 힘들더라. 10년 전에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호흡을 맞췄고 '외계+인' 2부도 잠깐 나왔는데 그때는 나와 촬영을 같이 안해서 몰랐다"고 곱씹었다.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증량한 과정도 털어놨다. 김우빈은 "이정도라는 캐릭터는 가지고 있는 체격이나 힘이 느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나도 체중 증량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김주환 감독에게 증량을 제안했다. 제작발표회 때도 말을 했지만 몸이 조각 같은 게 아니라 치킨집 아들 답게 피자, 치킨을 많이 먹고 두툼하게 보이길 바랐다. 초반 촬영 때는 모니터를 보면서 부기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내 주변 운동 좋아하는 친구가 실제로 많이 먹으면 부어있기도 하더라. 그런 모습을 영화에 보여주면 더 진짜 같을 것 같아 일부러 만들었다"며 "탈색 머리는 단순히 재미를 찾는 친구라는 특성에서 시작하게 됐다. 그 시기에 주변을 돌아보면서 20~30대 어떤 머리를 하고 있을까 관찰을 해보면 내 생갭다 탈색하는 친구가 정말 많더라. 다른 분들에겐 그닥 특별하지 않더라. 그러면 새로운 모습으로 도전해도 좋을 것 같더라.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사실 무도실무관이라는 일이 참 고되다. 그 일을 해나가면서 그 친구가 일에 마음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살도 빠질 것 같더라. 그래서 촬영 하면서 살을 빼 3~4kg 감량했다. 그 당시에 75kg 정도였는데 내가 가장 살이 쪘을 때가 80kg 정도였다. 그래서 내 최대 몸무게보다 더 찌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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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는 하루하루 잘 살려고 한다. 실천 중에 하나가 내가 대화하는 사람 얼굴을 자주 쳐다보는 것이다. 어느 순간 하루 종일 같이 있는 사람이 뭘 입고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경우가 있다. 상대에게 오롯하게 집중하다 보면 내가 그 순간 잘 산 것 같더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행복해 지더라"며 "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를 위해 살았던 것 같다. 10년 뒤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지금 열심히,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지' '내일 이 신을 잘 찍어야 하니까 오늘 밤을 새자' 이런 식이었다. 물론 그런 게 지금의 나를 만들기도 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하루하루 아쉽더라. 계속 미래만 생각하니 목표에 대해 채찍질만 했다. 과거에는 드라마 촬영이 밤샘 촬영을 할 때가 많았다. 그때는 '내가 지금 너무 나약하다' '졸리면 안 된다'이라며 3시간 잘 수 있으면 1시간 자고 2시간 운동 후 현장에 나갔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미안해지더라.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요즘에는 삶의 방향과 생각이 달라졌다"며 "아무래도 아프고 나서 인식이 달라졌다. 그 당시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까 달라졌다. 여러분들의 걱정을 많이 들었고 걱정해준 덕분에 건강히 돌아올 수 있었다. '무도실무관'을 통해 한층 건강해진 내 모습을 반가워 해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마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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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은 "공개 열애 후 대중이 우리에게 보내주는 응원이 마냥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 늘 감사하다. 하지만 이제 그만! 그만!"이라고 외치며 웃었다.
그는 "너무 좋은 분(신민아)이라 내가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 그 분도 영화를 너무 재미있게 잘 봐줬고 좋아해 줬다. 이 작품을 통해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을 알게 돼 좋았고 그들에 대한 노고를 알게 됐다고 후기를 남겨줬다. (내가 멋있다라는 반응은) 특별히 없더라. 시간이 부족해 듣지 못했다"고 수줍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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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