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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범죄 영화 '리볼버'(오승욱 감독, 사나이픽처스 제작)가 관객들에게 짙은 인상을 남긴 명장면·명대사를 공개했다.
수영이 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부터 그녀의 편인 듯 아닌 듯 모호하게 곁을 맴도는 윤선(임지연)의 "난 딱 요만큼만 언니 편이에요"라는 속마음은 많은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윤선은 본부장으로부터 수영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고 위스키를 들고 수영을 찾아가는데, 이때 이스턴 프로미스의 더 시커먼 꿍꿍이에 대해서 털어놓으며 은근슬쩍 자신의 마음도 고백한다. 거짓말이 몸에 배어 있는 윤선이 내비친 '요만큼'의 진심에 대해 임지연은 "'유일하게 딱 솔직한 장면이지 않았나. 그 한 문장이 정윤선이 결국 하고 싶은 말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밝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증폭시켰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등이 출연했고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