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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어도어 전 직원 B씨가 어도어 부대표 A씨를 직장내 성희롱,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가운데, 진실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서도 "하이브 인사과에서도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이 성립되기 어렵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부인했다.
또 B씨에 사과 문자를 보낸 것에 대해 "상사로서 부하직원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보냈다"면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게 너무 괴로웠다. 그래서 B씨도 괴로울 것이라 생각하고 도의적으로 연락을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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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개된 A씨의 메시지를 보면 A씨는 "남자 둘이 보는 것보단 낫죠 라고 뒤끝에 말을 했을 수도 있다"면서 "제가 어린 여자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씨는 "안타깝게도 가장 논란이 된 해당 성희롱 발언에 대한 녹취록은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본인이 시인한 '남자 둘이'만으로도 충분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40% 감봉을 받아들여도 포부를 밝히지 않으면 탈락시키겠다는 괴롭힘 녹취는 보유하고 있다"면서 "노동청에 모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씨는 직장내 괴롭힘을 폭로하는 이유에 대해 "A임원을 용서하지 못하고 복수하려는 것이 아니"라면서 "RW(사내 윤리) 신고 처리 과정에서의 민희진 대표님의 불공정함과 이후 거짓 해명이 제게 씌운 억울한 누명을 벗고자 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씨는 그가 지적하고자 하는 사안의 핵심 논점 3가지를 짚었다. 그는 "민희진 대표가 신고 무마를 위한 부당 개입을 했는지, 민 대표가 임원 A씨를 코칭해주며 저게 심한 욕설을 했는지, 제 동의 없이 메시지, 개인정보를 공개 했는지가 핵심 논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B씨는 "제가 왜 힘들게 확보한 증거를 신고에 넣지 않았고, 그 뒤로 7월에 억울하게 보복성 성희롱 신고하고 나간 무능력자로 지목되었을 때도 하이브에 녹취록부터 내지 않았는지, 혹시 모를 사과를 기다리고 기다리며 얼마나 참담하고 속햇는지, 민 대표와 임원 A는 끝까지 제 진의와 충심을 알 수 없을 것이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앞서 지난 6월 민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매체는 민 대표가 가해자 A씨와 주고받은 카톡 내용을 공개하며 민 대표가 A씨의 편을 들어 피해를 입은 B씨가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오히려 A씨를 질책하고 B씨에게는 상황을 체크하며 격려하는 등 중재 역할을 했고 두 사람이 오해를 풀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는 취지의 장문의 입장문과 함께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또 박지원 하이브 대표 등을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