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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걸그룹 피에스타 리더에서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로 돌아왔다. 재이가 '임대아파트'에 입주했다.
재이는 '임대아파트'에 입주하며 또 한번의 성장기를 시작하고 있다. 그렇게, 다시 청춘이다.
"관계자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아이돌 했던 친구들이 근성이 있다'고요. 잘 버티고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 좋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근성이 있다는 말이 딱 맞는 거 같아요."
그들의 말처럼 재이는 근성이 있고 옹골차다. 어여쁘고 여리여리한 겉모습과는 상반되는 모습. 연습생 생활부터 시작해 걸그룹 피에스타 활동까지 10년인데, 그 세월을 앞만 보며 전력 질주했다는 걸 떠올리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어려운 상황을 강인하게 버텨나간다는 점에서 재이가 연기하는 '임대아파트' 속 윤정현 역과도 닮았다.
이 같은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활동하던 팀 피에스타가 해체되고 번아웃이 온 시기도 있지만, 연기 공부를 제대로 시작하면서 연극 무대에 오르는 행복을 알게 됐다. 재이는 "내가 이 일을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었구나! 느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저의 20대, 10년 가까이를 걸그룹 활동을 하며 보냈거든요. 물론 사랑도 많이 받고 이름도 알렸지만, 팀이 해체되면서 허무함도 느끼고 그러면서 번아웃이 오기도 했어요."
"활동을 중단하고는 학교로 돌아가 연기 공부를 시작했죠.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조교 일도 시작했고, 교내 극단에서 하는 작은 공연에도 참여하게 됐어요. 처음으로 연극이라는 걸 해보게 됐는데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매일 거의 연습해야 하고 힘들 법도 했는데, 이게 정말 행복해서 '와 내가 이 일을 진짜 사랑했던 사람이었구나!'라는 걸 새삼스럽게 다시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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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서기 위해 연습하고,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은 걸그룹 때와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면 행복감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외부 요인과 강요 없이 모든 것을 자신의 선택과 집중으로 이루고 있음이 주요했을 터다.
"옛날에는 사실 유명해지고 싶었고, 잘 되고 싶다는 생각들이 훨씬 컸어요. 마음이 급했고, 주변의 환경도 저에게는 압박이었을 수 있었을 거 같아요. 이제는 '내가 의미 있게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자세로 고민하고 활동하는 거 같아요. 조금은 여유가 생긴 거겠죠?"
이 같은 마음으로 요즘 피에스타 멤버들과도 자주 만나고 있다고. 자연스럽게 완전체 컴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된다고 전했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가끔 만나서 그때 이야기를 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하는데, 또 조만간 다 같이 인사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편 '임대아파트'는 9월 1일까지 공연한다. 작품에는 제이를 비롯해 김소라·조승희·임현주(윤정현 역), 이정연·신재열(윤정호 역), 장서원·김근혁(홍재생 역), 김마로·김민수·안도진(윤정수 역), 고우리·박소희·박지애(유까 역), 이수현·이세빈·김유리(선영 역) 등이 출연 중이다.선영 역) 등이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