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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염정아(52)가 열일 행보로 올여름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본업인 연기는 물론, 예능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보여주며 '대세' 다운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에서는 밀수범을 때려잡는 현직 에이스 형사를 연기하며 걸크러쉬 매력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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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아는 극 중 사격 국가대표 출신으로, 강력범을 때려잡는 에이스 형사 미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외형적으로 보이쉬하게 보이기 위해 숏컷을 했고, 의상도 주로 바지를 입었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베테랑 형사처럼 목소리 톤과 표정이 나왔던 것 같다. 대사도 그냥 툭툭 내뱉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염정아는 영화 '외계+인'에서 와이어 액션을, '밀수'에서는 수중 액션을 완벽히 소화한 바 있다. 이후 '크로스'를 통해 사격 액션에 도전한 그는 "예전보단 액션에 많이 자신감이 생겼는데, 아직도 몸치인 것 같다. '언니네 산지직송' 촬영할 때도 애들보다 잘 못 뛰고 박자도 잘 못 맞춘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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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마주한 황정민의 깊이 있는 연기 내공에 감탄을 표하기도 했다. 염정아는 "액션 연기를 할 때도 여유가 있으시더라. '멋있는 컷이니까, 멋있게 해야지'하고 일부러 멋있는 척을 하시지 않아서 더 멋있었다.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반전 캐릭터로 활약을 펼친 전혜진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염정아는 "처음 박장군으로 등장할 때 대사도 그렇고 엇박 연기 톤도 좋았다. 악역인데도 너무 귀엽더라(웃음). 저희 둘 다 액션을 잘하는 스타일은 아니어서 낑낑대면서 열심히 노력했다. 혜진이는 젊으니까 저보다 훨씬 더 잘할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 그렇지 않더라. 다행히 결과물은 만족스럽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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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염정아는 올여름 영화와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전방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현재 방영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언니네 산지직송'에서 뛰어난 음식 솜씨를 자랑하며 '큰 손'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박준면, 안은진, 덱스와 가족 같은 케미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애들이 너무 좋으니까 재밌고, 매일 보고 싶다. 저도 텐션이 높은 편인데, 애들도 어마어마한 텐션을 가지고 거의 2박 3일을 유지하더라. 배려도 잘하고 너무 착하다"고 흐뭇함을 드러냈다.
특히 황금 막내 덱스의 활약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염정아는 "덱스가 힘이 너무 세다. 방송으로 안 보이는 부분까지 현장에서도 커버해 주는 게 많다. 누나들의 컨디션까지 체크를 해주더라. 정말 착하고 막내 노릇을 잘하고 뭐든지 본인이 다 나서서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31일 첫 공개된 디즈니+, U+모바일tv '노 웨이 아웃: 더 룰렛'에서는 정치생명을 이어가려는 호산시장 안명자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크로스'와 같은 시기에 작품이 공개되서 그렇지, 지금도 한가하게 잘 지내고 있다(웃음)"며 "빨리 좋은 작품을 만나 연기를 하고 싶다. 작품 공개 직전에는 '너 이 역할 안 어울리는데 왜 했어'라는 혹평을 들을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도 있지만, 저는 안 해보던 걸 하면 너무 재밌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