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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믹 장인' 배우 조정석(44)이 돌아왔다.
특히 '파일럿'은 예측 불가한 상황에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생활 코믹 연기의 달인' 조정석의 코미디 영화로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정석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코미디로 시작해 포복절도 웃음으로 끝나는 '파일럿'. 한정우와 한정미 1인 2역은 물론 파격적인 여장까지 도전한 조정석의 살신성인 원맨쇼로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조정석의, 조정석에 의한, 조정석을 위한 영화로 역대급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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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마음으로 여장을 완벽 소화한 조정석은 "여장 후 가장 첫 장면을 봤는데 내가 봐도 괜찮더라. 또 항공사에 재취업 후 활기차게 등장하는 모습도 좀 괜찮더라"며 "극 중 술 취해서 이주명과 이런저런 인생 이야기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솔직히 그 장면 연기하면서는 현타가 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힐 신고 뛰는 장면도 있었는데 햄스트링이 올라오더라. 그 장면은 힘들었다. 여성 의상 착용은 불편하거나 힘든 부분은 특별히 없었다. 이너웨어 같은 경우는 남자와 좀 다른 부분이 있지 않나? 그런 이너웨어까지 다 착용하고 오랜 시간 촬영하니까 그 시간에 따른 불편함은 있었다. 의상은 괜찮았는데 가발은 좀 불편하더라. 여름에 시작해 겨울에 끝난 촬영이었는데 여름에는 머리에 땀이 차고 겨울엔 답답해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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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족들은 예고편만 본 상황이고 아직 시사회를 못 왔다. 우리 가족들은 무덤덤한 편이다. '파일럿' 속 내 모습을 보면서 그냥 '또 이런 영화를 찍었구나' 반응을 보였던 것 같다. 아내 거미는 '오빠, 진짜 예쁘다'라는 칭찬은 해줬다"고 애정을 보냈다.
특히 "박보영과 닮았다"라는 반응에 호탕하게 웃은 조정석은 "닮았다면 정돈이 많이 안 된 박보영이 아닐까 싶다. '파일럿' 예고편이 공개된 이후 댓글을 봤다. 일부는 최강희 누나를 닮았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최강희 누나에게 죄송하지만 내가 봐도 '약간 닮았구나' 싶더라. 내겐 너무 영광 아닌가"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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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