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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안준모, 카리나가 결혼 3년 만에 웨딩마치를 선언하고 준비 과정을 공개했다. 대한외국인' 크리스 존슨과 미국 패밀리는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을 만끽했다.
두 사람의 깜짝 발표에 카리나의 할머니 임마는 "뜻밖의 선물이다"라며 진심으로 기뻐했고, 엄마인 야나는 "너무 행복하고 가슴이 두근두근 뛴다"라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결혼식을 앞두고 피부 관리숍을 방문한 카리나와 임마, 야나는 "카잔에서도 한국 화장품을 많이 쓴다"라며 한국의 뷰티 산업에 대해 극찬했다. 이후 점심 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는 안준모의 어머니가 패밀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상봉하는 만큼 패밀리와 안준모의 어머니는 진한 포옹을 나누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곧이어 바버 샵에서 짧은 헤어로 파격 변신을 한 안준모가 도착했다.
카리나의 이모 다이애나 가족과 안준모는 부산의 명소 국제시장을 방문했다. 카리나의 사촌 여동생이자 'BTS 광팬' 엘리나는 "저기는 K-팝 앨범을 파는 곳 같다. 'FAKE LOVE'도 보인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이애나는 "쟤 눈 좀 가려"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이며, 다른 쇼핑에 여념이 없었다. 결국 엘리나는 갖고 싶어 했던 BTS 앨범도, 강아지 가방도 얻지 못해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졌다. 저녁 식사 자리로 이동해 모두 화기애애하게 음식을 먹는 와중에도 엘리나 홀로 식사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 모습에 '사촌 형부' 안준모가 벌떡 일어나 어디론가 향했다. 과연 안준모가 무엇을 하러 간 것일지, 다음 주 방송에서 공개된다.
크리스와 미국 패밀리는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광화문, 경복궁, 한국은행 등 관광 필수 코스를 둘러봤다. 이윽고 버스가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서울타워에 가까워지자 패밀리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버스는 남산서울타워를 코앞에 두고 다시 아래로 향했고, 패밀리는 "빨리빨리 투어냐"라며 가이드인 크리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누나 매디슨은 인터뷰를 통해 "그때 좀 화났다"라며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식사를 위해 'K-바비큐의 성지' 종로로 향했다. 패밀리는 밑에 짐을 넣을 수 있는 식당 의자에 크게 감탄하며, "왜 미국에 이게 없는지 모르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주문한 소주가 나왔고 크리스는 "건배할 때 나이 많은 사람의 잔이 위로, 나이 어린 사람의 잔이 아래로 가야 한다"라며 한국의 술 예절을 알렸다. 황제성이 "이건 우리나라 사람도 모르는 사람 많다"라며 깜짝 놀라자, 크리스는 "장인어른께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카리나는 "카잔에서는 한 자리에 있으면 술을 안 먹어도 먹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라고 카잔의 술자리 문화를 전했다. 미국 패밀리 세 자매는 소주를 원샷한 뒤, "달아!"라고 외치며 주당 면모를 드러냈다. 다양한 페어링의 오겹살 구이와 후식으로 패밀리의 '폭풍 먹방'도 펼쳐졌다.
다음 메뉴는 사찰음식 코스 요리였다. 패밀리는 감태마쌈, 더덕 찜과 산나물 등 생소한 음식들을 하나하나 진지하게 음미했다. 그렇게 기다리던 겉절이를 처음 맛본 엄마 캐런은 "나 김치 좋아하나 봐"라며 흡족한 소감을 전했다. 인사동 구경 중 연애운 뽑기에 도전한 매디슨은 '짝을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사랑하라'라는 해설에 "그 남자는 좋겠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끝으로 패밀리는 'MZ들의 핫플' 한옥 카페에서의 달콤 상큼한 디저트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 주에는 '뉴 패밀리'까지 세 가족의 여행기로 더욱 풍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다 건너 날아온 외국인 사돈 패밀리의 대환장 한국 체험기 SBS Plus '패밀리가 왔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