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문] '갑질 논란' 강형욱 "제 삶 돌아보니 참담하고 부끄러워, 진실 밝힐 것"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4-06-26 08:06 | 최종수정 2024-07-02 18:55


[전문] '갑질 논란' 강형욱 "제 삶 돌아보니 참담하고 부끄러워, 진실…
강형욱 훈련사.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직장 내 갑질 논란과 관련해 두 번째 입장을 밝혔다.

강형욱은 26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지난 한달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제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보다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을 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강형욱은 "최근 경찰서에 저와 제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며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회사 대표가 아닌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강형욱은 "마음도 많이 다쳤지만 많은 분들께 사랑을 과분하게 받아왔으니 고통을 받는 것도 마땅히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제는 저도 용기를 내어 우리 가족과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어떤 말씀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앞으로 훈련사로서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형욱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의 폭로글로 인해 가스라이팅 의혹이 불거졌다. 폭로자들은 "퇴사하고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녔다. 부부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주장했다.


[전문] '갑질 논란' 강형욱 "제 삶 돌아보니 참담하고 부끄러워, 진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
논란 이후에 침묵을 지켰던 강형욱은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CCTV 감시, 메신저 감시, 임금 체불, 반려견 레오 방치 의혹 등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훈련사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좋은 대표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이런 일이 생겼다. 사과해야 하는 부분은 충분히 사과하고, 혹시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하 강형욱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훈련사 강형욱입니다.

지난 한달여간 많은 일을 겪으며 제 삶을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족한 대표로서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며 참담함과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보다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소식을 접하면서 실망하고, 마음 상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최근 경찰서에 저와 제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 저와 제 가족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거나,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거나 비방한 분들, 허위로 고소한 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사실 제 마음도 많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분들께 사랑을 과분하게 받아왔으니 고통을 받는 것도 마땅히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회사 대표로서의 삶은 접고, 제 본업인 훈련사로서의 삶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제 교육 영상을 기다리고 계신 많은 분들의 댓글과 메일로 보내주시는 응원을 보며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앞으로 더욱 훈련사다운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저도 용기를 내어 우리 가족과 반려견들과 함께 산책을 나갈 수 있는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면, 어떤 말씀이든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훈련사로서의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