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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김재중 "제작자 롤모델? 이수만·민희진 대단…감각 좋아"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4-06-26 06:02


[인터뷰③]김재중 "제작자 롤모델? 이수만·민희진 대단…감각 좋아"
김재중. 사진 제공=인코드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김재중이 회사를 설립한 것을 언급했다.

김재중은 최근 서울 마포 인코드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이수만 선생님이나 민희진 대표는 대단한 것 같다"라며 "감각이 너무 좋다"라고 했다.

2003년 12월 그룹 동방신기로 연예계 생활을 시작한 김재중은 올해 데뷔 20주년이라는 영광을 맞았다. 동방신기로 '주문-미로틱', '풍선', '라이징 선', '허그', '오정반합', '믿어요', '더 웨이 유 아' 등 히트곡을 남기며, 명불허전 보이그룹으로 K팝 시장을 호령한 그는 2013년부터는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 새로운 챕터를 연 바다.

무엇보다 그의 연예계 인생 중 가장 큰 변곡점은 지난해 연예 기획사 인코드를 설립한 것으로 보인다. 김재중은 큐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출신 노현태 대표와 함께 인코드를 만들고, 제작자로 새 길을 알린 바다.

그런 만큼, 제작자 김재중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는 상황이다. 김재중은 "회사를 설립하고 행복한 이유 중 하나가 굉장히 사무적이라는 것이다. 비즈니스는 숫자를 봐야 한다. 이전까지는 내가 무언가 이루려고 할 때, 감성적이고 추상적인 단어들로 포장해서 결과를 만들어내야 했다면, 지금은 회사 운영하는 입장에서 숫자를 보고 일을 진행한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양쪽의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는데, 그 스트레스가 너무 행복하다. 저는 이게 맞는 사람인 것 같다"라며 "회사를 설립한 일이 저의 너무 큰 전환점이다. 인생 첫 번째의 전환점이 데뷔라면, 회사 설립은 인생 두 번째로 큰 전환점이다"고 고백했다.

제작자로 아이돌을 만들 때, 동방신기만큼 파급력을 가지고 K팝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의 전성기를 뛰어넘는 것은 당연한 말인 것 같다. 당시 목표는 한국 시장을 벗어나는 것뿐이었다. 저의 시대는 물론, 이전 시대 선배님들까지, 저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유럽이나 미국의 음악들이었다. 혹은 J팝을 들으면서 지내오신 분들이다. 저희도 그 영향권에 있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 직접 발을 딛고 노래할 수 있다는 자체가 꿈이었다. 그 꿈이 이뤄졌다. 지금은 전 세계가 시장이니 저를 넘고도 남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돌을 제작하는바, 김재중이 보는 아이돌 기준으로는 "제가 생각하는 아이돌을 선출하고 뽑는 기준이라고 하면, 처음부터 아주 잘하는 친구들이 우선은 아닌 것 같다. 연습생을 5년에서 10년을 가까이하더라도, 기본기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무대 위에서 공기를 맞으면 배우는 그 시간들이 가장 큰 연습인 것 같다. 실전에 부딪히면 메이저로 데뷔한 순간부터, 장수하는 사람이 결과적으로 본인을 가장 잘 알고, 보고 듣는 사람을 잘 이해시킬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근성을 본다. 우리들은 인성을 파악해야 하고, 인성적인 면에서 확립이 덜 된 친구들은 트레이닝을 통해 하고 있다. 좋은 길로 인도해야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제작자 롤모델 질문에는 "롤모델은 너무 많다. JYP(박진영)님도 훌륭하신 분이다. 근데 솔직히 이수만 프로듀서님을 굉장히 존경한다. 경영자와 프로듀서 두 가지의 능력을 가지는 것 자체가 생갭다 기적적인 일이다. 이수만 선생님은 그걸 가지고 계신 분이었다. 감각이 굉장히 좋으시다. 감각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단하신 것 같다"며 박진영과 이수만을 언급했다.

이어 "민희진 대표님도 대단한 것 같다. 하이브도 그렇고, 저희는 제 친구를 통해 많은 회사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거론하기도 했다.

김재중의 데뷔 20주년 기념 정규앨범 '플라워 가든'은 26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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