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종원 신고한다던 '연돈' 점주들 "1억 주면 조용히 있을 것" 녹취록 공개 [SC이슈]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4-06-19 09:36 | 최종수정 2024-06-19 09:46


백종원 신고한다던 '연돈' 점주들 "1억 주면 조용히 있을 것" 녹취록 …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더본코리아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의 일부 점주들이 백종원을 향한 집단행동을 예고하기 전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19일 한경닷컴은 더본코리아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의 녹취록을 보도했다. 해당 녹취록은 지난해 7월 더본코리아 실무진과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인이 모인 간담회 대화 중 일부. 녹취록에 따르면 한 점주는 "1억 5000만 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며 "이런 말까지 드린 이유는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를 가고 이 준비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점주는 "5000만 원이든, 6000만 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 받았다고 소문 낼 거고, 1억을 주면 조용히 있을 것"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여했던 더본코리아 측 관계자는 이 매체에 "저희는 사업 활성화 방안을 함께 얘기하러 나간 자리였는데 금전적 보상만 얘기해서 파행을 예감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금전적 지원이 이뤄지려면 전 지점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이들은 자신만을 대상으로 해달라더라"라고 전했다.


백종원 신고한다던 '연돈' 점주들 "1억 주면 조용히 있을 것" 녹취록 …
사진=연합뉴스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연돈볼카츠 가맹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본사가 허위, 과장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하며 가맹점을 모집해 피해를 봤음에도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2022년 전국 가맹점 모집에 나선 연돈볼카츠 본사가 예상 매출액과 수익률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피켓을 들고 선 가맹점주들은 "본사가 2022년 초 홍보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최고 매출이 338만원에서 465만원이라고 광고했지만 개점 한 달 후부터 매출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대다수 매장이 적자를 면치 못해 빚에 허덕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폐점을 결정했다는 점주 A씨는 "계약서에는 본사와 가맹점주가 합의하면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지만 본사는 가격 조정을 절대 합의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주 중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더본코리아 측은 "최근 일부 가맹점주들이 당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으로 매출액과 수익률을 약속했다는 등의 주장을 개진함에 따라 이를 인용한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연돈볼카츠 가맹점의 모집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