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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금쪽 상담소' 황혜영이 엄마에게 버림 받았던 트라우마를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김경록은 "육아 불안증인 아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고민을 본격적으로 털어놨다. 김경록은 아내 황혜영에 대해 최고의 엄마라며 칭찬을 하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황혜영은 쌍둥이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통학버스에 태워서 학교를 못 보내겠다며 남편에게 차로 등하교를 시켜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김경록은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이들이 학교에 다녀오는 것도 불안해하는 아내가 걱정된다며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남편의 고민을 들은 황혜영은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면 불안하다"라며 이동하는 도중이라 위치가 정확하지 않을 때 불안함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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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본 오은영 박사는 "육아 불안을 많이 느끼는 것은 맞는 것 같다"라며 육아 불안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 결과 오은영 박사는 황혜영의 "양육 상황에서 불안 정도가 최상위"라고 지적하며 "무균실 육아를 하려고 한다"라며 아이들이 새로운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자존감이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쌍둥이 아들들의 CBCL(아동행동평가 척도검사) 결과를 봤을 때 "첫째 아이는 경험이 없거나 낯선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때로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염려할 수 있다. 또 둘째 아이는 강박적 사고와 행동처럼 보이는 모습이 있고, 심리적 불안이 신체적인 불편으로 표현될 수 있다"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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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황혜영은 "엄마는 네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안 살았다는 말을 자주 했다"라며 "애비랑 그림자도 똑같다" 등의 말을 하며 자신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남동생의 경우 늘 떠나실 때 데리고 가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혜영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불안했던 만큼 아이들에게는 불안함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아이들이 깼을 때는 옆에 있어 줘야지"라는 생각에 강박을 가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 때문에 아이들에게 불안을 심어주는 것 같아 자책하게 된다고 불안의 악순환을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황혜영이 노력하는 모습에 대해 높이 사지만 "내가 어떻게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것인가"보다는 "우리 엄마가 했던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라는 것에 몰두되어 있다고 지적, 아픔을 직면하는 심리 상담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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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황혜영은 본인이 힘들 때 늘 곁에 없었던 엄마를 떠올렸다. 황혜영은 쌍둥이 낳을 당시 조산 때문에 산소호흡기를 차고 병원에 있었는데 "3개월 병원에 있는 동안 엄마가 30분 왔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너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엄마한테 그렇게 상처를 많이 받고도 엄마를 생각하더라"며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에게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라며 그런 요구가 번번이 좌절되면 마음속에 결핍이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황혜영의 엄마를 대신해 사과하며 아픈 어린 시절까지 어루만져 주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