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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더 에이트 쇼' 천우희 "팬 결혼식 축사, 전 연인 보내듯 써…마음 맞는 사람 생기면 바로 결혼"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4-05-23 12:27


[인터뷰③] '더 에이트 쇼' 천우희 "팬 결혼식 축사, 전 연인 보내듯…
사진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에 출연한 배우 천우희가 최근 팬의 결혼식에 직접 참석해 축사를 낭독한 것과 관련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천우희는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한재림 이현지 극본, 한재림 연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우희는 '더 에이트 쇼'에서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광기로 투영한 '8층' 역을 맡았다. 돈도 돈이지만 흥미에 이끌려 쇼에 참여하게 된 '8층'은 파격적인 행동과 비주얼로 시선을 끌고, 극적인 재미와 긴장감을 선두에서 이끄는 인물이다.

인터뷰 중 최근에 화제가 됐던 결혼식 축사 미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천우희는 "굉장히 오랫동안 팬카페 활동을 해줬던 친구다. 13년 간 알고 지냈고 팬으로서 너무 많은 사랑을 보내줬었다. 결혼 소식을 전하기에 축사를 하면 어떨까 제안했고 너무 좋아해 줘서 (축사를) 하게 됐다. 연기랑 달리 팬의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는 게 처음이라 떨리더라. 그래도 제가 무언가를 해 줄 수 있다는 것이 나름 기쁨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축사에 담긴 메시지가 덩달아 화제가 됐다는 이야기에 천우희는 "자리에 앉자마자 쭉쭉 써지더라. 전 연인을 보내는 마음으로 쓴 것 같다. 서운함과 아쉬움, 또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모두 담겼던 것 같다. 축사를 받은 친구도 '날 보내려고 하냐'고 말하더라. 마음으로는 (보내는 듯한) 그런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천우희는 결혼에 대한 달라진 생각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옛날에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아예 없었는데 나이가 나이다 보니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다. 주변에서 결혼을 많이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매년 생각이 바뀌는 듯도 하다. 마음이 잘 맞는 누군가가 있다면 남은 생을 함께 하는 것도 멋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8부작 드라마 '더 에이트 쇼'는 각기 다른 이유로 돈을 좇아 미지의 공간에 모인 8명의 이야기를 그렸다. 여러 사연으로 '더 에이트 쇼'에 참가했지만 결국 '돈'이라는 욕망을 쥐기 위해 모인 8명의 희비극이기도. '더 킹'과 '비상선언'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이자 원작은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이며,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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