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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최재림이 18세 연상 박칼린 음악감독과의 열애설에 솔직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그때는 내가 되게 어렸다. 26세였다. 그때 보컬 트레이너로 가서 되게 엄하게 했다. 왜냐면 나이가 어리다고 얕보지 않을까 해서 오히려 더 농담 같은 것도 안 받고 가르칠 것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국진은 "(최재림이) 나하고 이경규 선배 담당이었다"고 했고, 최재림은 "경규 선배님도 내 눈치를 많이 봤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다시 뵈니까 너무 반갑고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박칼린의 권유로 전원주택에 산다는 최재림은 "공연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일 끝나고 집에 오면 평온하게 조용히 내 시간을 갖고 싶은 느낌이 많았다. 박칼린 선생님은 자연 속에 사는 걸 좋아하는데 원체 선생님 집을 자주 가다 보니까 동네가 되게 좋고 안정되고 평화로운 기분이 많이 들었다. 그때 선생님이 '이 동네로 이사 와라. 아직 땅값이 많이 안 올랐다'라고 해서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근데 타이밍을 놓쳤는지 많이 올랐더라. 그래서 재정이 많이 안 좋아져서 선생님 집에서 밥도 많이 얻어먹고 세탁기도 빌려 썼다. 선생님이 바쁘실 때는 집에 가서 고양이 대신 돌봐주고, 내가 바쁠 때는 선생님이 우리 강아지를 봐주신다"며 "요즘은 사정이 나아져서 세탁기를 좋은 걸 사서 내가 이젠 이불 빨래를 해드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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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재림은 "처음에는 부모님도 걱정했다. 아들 장가 못 가는 거 아닌가 했다"며 "열애설 났을 때도 우리만 빼고 다 난리였다. 우리는 놀라거나 당황스럽거나 서로 걱정해 주는 거 없이 그냥 웃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김국진은 "놀라지 않아서 2/3에서 4/5가 됐다. 알겠지만 난 남 얘기에 관심 없는 사람인데도 그럼에도 분위기가 5/5까지 가는 중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재림은 "사실 선생님과 내가 성격이 굉장히 다르다. 선생님은 굉장히 섬세하고 따뜻하고 베푸는 거 좋아하고 난 많이 무디다. 만약 이 열애설이 실제였고, 더 나아가 만약 결혼까지 상상해 보면 두 달 안에 이혼하지 않을까 싶다. 성격이 너무 안 맞는다"며 "근데 지금도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김국진은 "사실 난 지금도 오해하고 있다"고 했고, 유세윤과 장도연도 "그냥 오해하게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최재림은 "선생님, 그냥 한번 만나볼래요"라며 공개 구혼을 했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은 김구라는 "우리가 쇼츠로 써도 되겠냐"며 "나중에 편집해달라고 하지 마라"라고 했다. 그러자 최재림은 "내가 뱉은 말은 책임지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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