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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노래 가(歌)에 솜씨 수(手). 노래 부르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최근 K팝신에서 라이브 논란이 불거지면서, 업의 본질인 '보컬'에 대한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라이브에 자신 있다며, 'K팝 레전드 보컬그룹'을 꿈꾸는 이들이 가요계에 출격한다. 엠넷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 '빌드업'으로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B.D.U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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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참가할 때는 부담감보다는 어떤 것이든 얻을 것 같더라. 연습생 생활이 끝나고, 이제 아이돌은 아니고 솔로 가수를 혼자 할까 생각만 했었다. 그런데 2년 동안 안 하다가 혼자 하려다 보니, 막막하고 고뇌의 시간이 많았다. 방황도 많이 했는데, 프로그램 제안을 받자마자, 잃을 것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나갔다. 그런데 우승할 줄은 몰랐는데, 우승하고 나니 꿈인 것 같더라. 말이 안 되더라. 기분이 너무 좋았다. 저는 프로그램 시작부터 형들과 하고 싶었다. 형들과 팀이 정해졌을 때 그때는 안 믿겼다. 데뷔까지 하니, 이룰 것 다 이룬 것 같다. 저에게는 마지막 그룹 도전이었는데, 너무 감사하다."(민서)
"다 같이 독기 품고 했는데, 1등이라는 것을 처음해서 더 의미가 깊었던 것 같다. 파이널에서 마지막 발표를 기다리는 순간 떨리고 긴장됐었다. 저희 팀이라고 발표됐을 때, 많이 감격스러웠다. 4개월 동안 모두가 고생한 것을 한 번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원래 출연 전에는 많이 불안했고 부담감도 있었다. 혹시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었다. 원래 팀도 있고,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게 불안해서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하니 나가게 됐다. 그래서 일단 우승한 기분은 마음껏 즐겨야겠다는 생각이다."(빛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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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기도 하고, 재밌는 경험인 것 같다. 멀티를 잘 못하는데, 두 가지 팀을 동시에 한다는 것이 어렵기도 하지만, 재밌을 것 같다. 이 프로그램 아니면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까 싶다. 기존 팀에서 원래 하던 것이 있으니, 거기서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메인 보컬만 모인 이 팀에서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몬트 멤버들도 많이 응원해 주고 있다. 실제 '빌드업' 파이널 때도 직접 와서 응원해 줬는데, 내 멤버들이 있는데 새로운 멤버들과 데뷔하니 신기하고 웃기더라."(빛새온)
"파이널 노래가 감동 있는 노래라서 CIX 멤버들 보고 엄청 펑펑 울었었다. 저도 빛새온 형이랑 비슷한 것 같다. 두 그룹을 하는데, 전에 하던 친구들과 해오던 방향성과 꿈이 있다면, 또 B.D.U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겠더라. 두 개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승훈)
"두 팀을 동시에 하는 것이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노래 부르는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좋을 것 같다. 원팩트 멤버들에게도 감사하고, B.D.U 멤버들에게도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제이 창)
"저는 첫 데뷔다. 모든 친구들이 제가 힘들었다는 것도 알고, 아이돌 안 하려고 했던 것도 알아서 한결같이 '하고 안 하고 차이가 엄청 크다, 잘됐다'고 해주더라. 제대로 축하받는 느낌이라 고마웠다."(민서)
메인 보컬들로만 이뤄진 그룹인 만큼, 팀의 정체성도 확실해 보인다. 승훈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만나기도 했고, 아직 데뷔를 안 한 상황이라 저희만의 색깔이라고 하기 애매한 부분은 있다. 그래도 이루려고 하는 것은 보컬 서바이벌 출신이니, 보컬적으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력파 그룹이라고 했을 때, 그 어떤 그룹보다 보컬적으로 잘할 것 같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어 앞으로 B.D.U가 얻고 싶은 성과나 지향하는 목표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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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