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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재차 반박했다.
민희진은 기자회견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고 너무 당황스러웠기 때문에 첫날은 너무 멍했다. 이 일을 통해 제가 많은 걸 느꼈다. 하이브를 일부러 나쁘게 말하고 싶진 않다.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은 저한테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기회였다. 그 기회를 절 꾸미는데 쓰기보다는 솔직한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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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하이브에 따르면 민희진은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 "방탄소년단이 나를 베껴서 만든 것"이라 주장했다고. 민희진은 "'그런 취지로 얘기했다'고 되어 있는데 이런 언급을 하고 싶지 않다. 제 취지를 어떻게 아시고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며 "동시대 문화의 특징이 이전에 나왔던 다양한 소스를 자기 개성으로 재창조하는 시대다. 무조건 내 거라는 단순한 관점이 아니라 공식이 비슷하다. 공식이 약간 외형이나 느낌이나 이런 부분들이 제가 느낄 땐 이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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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가장 걱정되는 건 뉴진스의 컴백 일정이라고. 민희진은 "왜 하필 하이브가 이 시점에 공격했는지 모르겠다. 한 멤버는 드라마 찍는 거라 상상하고 있으라고 했는데 정말 공감이 되더라"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뉴진스 멤버들이랑 따뜻한 관계라는 걸 확인했다"고 울먹였다.
민희진은 "제가 순간 죽어야 되나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그때 귀신같이 애들이 전화를 한 거다. 이게 위로가 안 될 줄 알았는데 애들이 울고 사랑한다고 얘기하는데 너무 와닿아서 그 순간 죽고 싶다는 마음이 빗겨가더라. 얘네가 나를 살렸나 싶어서 되게 애틋하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민희진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당사는 모든 주장에 대하여 증빙과 함께 반박할 수 있으나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일일이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민희진은 "그 말을 똑같이 전달하고 싶다. 이걸 일일이 대응하는 게 이상하다. 내가 인정해서 대응하는 거 같지 않냐"며 "이런 분쟁은 그냥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라 밝혔다. 민희진은 "이걸 터뜨린 건 저를 망가트리고 싶어서인 거 같다"며 "서로 할만큼 했다.저도 계속 당하다 한 번씩 쳤다. 유치하니 그만하자. 대중 앞 분쟁은 그만해으면 좋겠다. 우리끼리의 시시비비를 왜 여론 심판을 받아야 하냐"고 강조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