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 '개그콘서트'가 25년간 방영 기간 처음으로 어린이날 특집 방송의 시청 등급을 '전체 관람가'로 바꾼다.
특히 제작진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녹화에 초대해 주시면 '말자 할매'에게 제 고민을 얘기하고 싶네요"라는 문구였다. 제작진은 "어린이 시청자는 '바디언즈' 같은 코너를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말자 할매'에게 고민 상담을 받고 싶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어린이날 하루만큼은 시청 등급을 바꾸더라도 어린이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현재 15세 이상 관람가에서도 방송 심의를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은데, '전체 관람가'로 시청 등급을 바꾸는 것은 '개그콘서트'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에게 도전적인 시도다. 하지만 '개그콘서트' 측은 "이번 시도로 온 가족이 '개그콘서트'를 편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다면, 보람이 클 것 같다"라고 전했다.
녹화 시작 시각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6시로, 어린이 관객들을 배려해 1시간 앞당겼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전체 관람가'로 시청 등급을 조정하면서 '그들이 사는 세상' 등 무대에 올리지 못하는 코너들이 많다. 또 '데프콘 어때요'도 평소보다 수위를 낮춰야 할 것 같다"라며 "하지만 재미는 여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그콘서트'를 사랑해 주시는 어린이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여러분이 편하게 '개그콘서트'를 시청할 수 있게 방송 시간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