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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김수현이 살인 용의자로 체포되면서 김지원 곁을 지킬 수 없게 됐다.
백현우는 성당을 찾아 절실하게 기도를 했고 홍해인에게 "당신 꼭 수술받게 해달라고, 기억까지 살려달라고 하지 않을 테니 그냥 너 살려달라고 기도했어"라고 말했다. 홍해인은 "쓸데없는 걸 빌었네"라며 차갑게 말하고 돌아섰고 재차 기억을 잃는 두려움에 대해 털어놓으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현우도 물러서지 않았고 친정 식구들도 영상 통화를 통해 재차 설득을 이어갔다. 하지만 홍해인은 김선화(나영희 분)에게 "(수술 후 기억을 잃는다면) 엄마는 내게 모르는 사람이 되는 거야. 죄송해요"라며 거절했고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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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우는 자신의 눈 앞에서 홍해인이 탄 것으로 보이는 차가 교통사고가 난 것을 목격했다. 차는 금세 불길에 휩싸였고 백현우는 맨손으로 차 유리를 깼다. 다행히 홍해인은 차에 타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백현우는 홍해인이 부르자 홍해인에게 안겨 펑펑 울었다. "죽은 줄 알았어"라며 주저앉아 오열했고 홍해인은 그런 백현우에게 "이제 괜찮아"라며 달랬다.
홍해인은 백현우가 손 치료를 받은 후 "안 되겠더라? 너무 모성애를 자극해. 여자들이 가만히 놔두겠어?"라며 수술을 받겠다고 마음을 돌렸다. 이어 "기억만 잃을지 나까지 잃을지 불안하긴 한데 당신을 잃기 싫다"라고 덧붙였고 백현우는 홍해인의 결정을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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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인은 수술받기 전, 백현우에게 "내가 알고 있는 나에 대해, 당신에 대해, 내가 살아온 시간에 대해 써봤어. 내 다음 삶의 나침반이 돼주길 바라면서. 잘 가지고 있다가 전해줘"라며 수첩을 내밀었다.
다음날 홍해인은 "다녀올테니 잘 부탁해"라고 눈물을 흘리며 수술실로 들어갔고 백현우는 수술실 앞에서 오열했다.
백현우가 홍해인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을 때 백현우는 살해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다. 그때 나타난 윤은성(박성훈 분)은 백현우에게 "걱정 말고 가. 해인이 보호자는 내가 할 테니까. 난 내 여자를 범죄자에게서 지키겠다"라며 비아냥댔다. 백현우는 먼 발치서 수술실에서 나오는 홍해인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홍해인 옆은 윤은성이 채웠다.
윤은성은 의식을 차린 홍해인에게 "우리는 대학 때부터 사귀었고 여전히 사랑하는 사이다. 넌 백현우에게 배신당해 이혼했다. 지금은 살인 용의자로 체포됐어"라며 거짓말했다.
홍해인은 눈 내리는 창밖을 보다가 "왜 이러지? 아파"라며 눈물을 흘렸고 그 시각 백현우도 홍해인만을 생각하며 괴로워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