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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제훈이 '수사반장 1958'에서 제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결국 골목을 지나던 영한은 뒤따라온 동대문파 부하들과 마주하게 되고, 혼자서 제압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하자 도망 끝에 '종남서림' 책방으로 들어간다. 이후 영한은 주인 혜주에게 숨겨달라고 겨우 설득한 후 그녀의 도움을 받아 자투리 공간에 몸을 숨겼다. 그는 이어서 들어온 부하들에 발각될 위기가 있었지만 혜주와 책방에 있던 한주대 엘리트 서호정(윤현수)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영한은 혜주와 단둘이 있게 되고, 자신의 상처 난 이마를 치료해 주는 혜주의 세심한 손길에 묘한 감정을 느꼈다. 이는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필 로맨스의 설렘을 예상하게 해 보는 이들이 마음까지 두근거리게 했다. 얼마 후 영한은 운명적인 혜주와의 첫 만남을 잊지 못하고 한 번 더 찾아가 영화표를 전달, 영한과 혜주의 관계에 어떤 진전이 일어날지 수사물에 더해진 로맨스 한 스푼이 극의 흥미를 한껏 살렸다.
위기를 극복한 영한은 수사1반의 보강을 위해 상순에게 합류를 제안했고, 이에 상순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어서 영한과 상순은 시장에서 봤던 건장한 체구의 소유자 조경환(최우성)을 찾아 경찰 취업을 제의한다. 영한을 보고 마음을 먹은 경환은 이후 치뤄진 경찰 채용에 합격, 동시에 한주대 엘리트 호정도 경찰 취업에 성공한다. 이들은 각각 수사 1,2반에 나뉘어 배정되며 본격적으로 이뤄질 팀플레이에 기대감을 더했다.
이제훈은 별종 형사 박영한을 찰떡같이 소화해 내며 말 그대로 대본을 살아 숨 쉬게 만들었다. '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나쁜 놈들을 때려잡자'는 마음으로 민중을 위해 헌신하는 정의로운 인간미, 거침없는 추진력, 팀을 이끄는 리더십까지 겸비한 다재다능 캐릭터는 이제훈만의 적재적소 연기 변화에 따라 '이제훈 표' 박반장을 완벽하게 빚어냈다. 또한 이제훈은 극 중 여주인공과의 로맨스를 통해 순수한 청년 영한의 감정까지 섬세하게 녹여내 '멜로 장인'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제훈은 극 중반 선보인 배우 최불암의 유행어 '파~하'까지 완벽하게 구현하며 시청자들의 웃음까지 책임지는 '한계 없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한편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한국 수사물의 시초 '수사반장'의 프리퀄 드라마로 주인공 박반장의 청년 시절, 개성 넘치는 형사 3인과 함께 이룬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