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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유퀴즈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와 애틋한 작별 과정을 전해다.
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와 '푸바오 이모' 오승희 사육사가 푸바오와 보낸 날들을 이야기하며 행복했던 추억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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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송영관 사육사는 강철원 사육사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송영관 사육사는 "마지막날 이송 케이지로 푸바오를 들여보낸 순간,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강철원 사육사님 손을 잡고 케이지에 있는 푸바오 앞으로 가서 '얘를 어떻게 보내요. 인사라도 하고 가야죠'라고 말했다"며 "사실은 죄송스러웠다. 강 프로님도 힘드실텐데, 내가 정신을 놨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너무 감정적으로 무너진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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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을 통해 등장한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3일날 갔는데 어머니가 2일날 아침 일찍 돌아가셨다. 일찍 출근해서 푸바오 관련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 이틀 전 어머니랑 중국에 다녀오겠다고 마지막으로 대화를 나눴었다. 육 남매 중에 제가 다섯째인데, 가족들에게 '지금 중국 갈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어봤더니 가족들이 '당연히 가야한다'고 했다"고 사연을 전했다.
그렇게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는 길을 동행했던 강철원 사육사는 "비행기를 타는 건 동물들에게 힘든 과정이다. 푸바오도 차, 비행기를 타며 힘들어했다. 그런데 착륙하자마자 푸바오를 봤는데 너무 편하고 의젓하게 대나무를 먹고 있더라. 푸바오에게 감동을 받았다. 푸바오가 마치 '할부지 봤지? 내가 잘 할 수 있다고 했잖아'라고 하는 것 같았다. 푸바오에게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푸바오가 독립하던 날도 제 어깨에 손을 탁 올리고 걱정하지 말라는 듯 위로했었다. 어쩌면 푸바오와 저는 서로를 걱정해줬던 거 아닐까 싶다"고 푸바오와의 이야기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