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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면 이무생, '하이드' 이어 '지배종'까지 장악..'천의 얼굴' 향연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4-04-17 11:28


틀면 이무생, '하이드' 이어 '지배종'까지 장악..'천의 얼굴' 향연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무생이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한계 없는 명품 배우의 품격을 입증했다.

이무생이 출연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은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이무생은 윤자유의 대학 동기이자 BF를 함께 창립한 핵심 멤버, BF 연구소장 온산 역을 맡았다.

극 중 온산은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로 윤자유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내면을 잘 드러내지 않는 복합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캐릭터를 맡은 이무생은 절제된 표정 연기는 물론 특유의 차분한 보이스로 캐릭터의 특징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남다른 연기 내공을 증명했다.

지난 10일 첫 공개된 1, 2회에서는 윤자유를 겨냥한 투신 사건부터 연구소 해킹 사건, 수석 연구원의 의문의 사고까지 BF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 사고와 BF 내부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의심하는 윤자유의 모습이 속도감 있게 그려지며 빠른 전개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무생은 BF의 핵심 인물 온산으로 분해 일련의 사건, 사고들에 접근하는 동시에 윤자유의 의심을 받는 상황을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담백하게 풀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투신 사건으로 입원한 윤자유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시종일관 시크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윤자유를 향한 은근한 걱정이 묻어나는 온산의 모습을 안정적인 표현력으로 담아내며 극 초반 캐릭터의 서사를 더욱 견고하게 쌓아가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경호원 후보로 우채운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냉철하면서도 빈틈없는 온산의 면모를 미세한 표정 변화와 차가운 시선 처리로 완벽히 표현하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처럼 이무생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 로맨티스트 유정재 역을 맡아 여심을 저격한 데 이어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 '하이드'를 통해 선과 악을 오가는 섬뜩한 반전 캐릭터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지배종'에서는 전작의 매력과 다른 지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캐릭터에 녹아들며 천의 얼굴의 향연을 펼쳐내고 있는 바. 끝없는 도전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완성해 나가고 있는 이무생의 광폭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이무생의 새로운 변신이 담길 '지배종'은 매주 수요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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