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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여배우들 사이 '왕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규리는 "그 이후 노래 가사를 못 듣겠는 거다. 가사 있는 음악은 안 듣고, 스피커와 악기를 모두 버리고 집에서 애니메이션만 봤다"면서 "그러다 조카한테 동요를 불러주다 권진아의 '위로'를 불러줬다. 가사가 너무 좋아서 누군가 나를 이런 시선으로 바라봐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70여일 된 조카가 눈시울이 빨개지면서 끝까지 듣고 있더라. 조카가 내 마음을 아는 것 같았다"며 위로 받은 사연을 밝혔다.
그는 "누군가 한 명만 들어도 음악이 엄청난 힘이 있구나"생각했다며, "기타 선생님과 노래를 만들게 됐다"고 노래 트라우마를 극복한 훈훈함 과정을 덧붙였다.
이에 남규리는 "어릴때부터 아픈 새들을 많이 구해줬다"면서 "다리가 부러진 까치를 구해준 적이 있는데, 한강뷰 집에 살때 까치가 날개짓을 하고 있었다. 그때 구해준 까치의 자식의 자식의 자식 같았다. '은혜 갚은 까치' 전래동화처럼. 그리고 좋은 일이 생겼다"고 밝혀 남다른 세계관을 보였다.
이어 남규리는 "산꼭대기 집 난간 위에 까치 일곱마리가 와서 나를 깨운다"면서 현재도 많은 까치들이 찾아온다는 집을 공개했고, 시원한 도심뷰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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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규리는 부담스러운 선물을 현명하게 거절한 일화도 공개했다. "스케줄 중 스태프와 밥을 먹고 있는데, 우연히 마주친 선배님이 밥값을 내주셨다"면서 "이후 아는 분을 통해서 연락이 오셨다. '곧 생일인데 잠깐 얼굴을 보고싶다'면서 '운동화 사이즈가 얼마냐? 운동화 정도 협찬 받으면 나눠줄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이즈를 알려드렸는데, 운동화가 아니라 국내에 몇 개 없는 하얀 악어가죽으로 된 큰 명품 가방을 가져오셨다"면서 "'왜 저한테 이걸 주시냐'고 했더니, '엄마거 사다가 생각나서 샀다'고 했다"고. 부담스러웠던 남규리는 "엄마가 '규리야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생각났다"면서 "그래서 '여기에 다른 감독님이 오실 거 같다. 그러니 내일 받겠습니다. 내일 따로 시간을 내서 보자'고 하고 다음날부터 연락을 안 받았다. 25살 정도였다"고 기지를 발휘한 현명한 거절에 모두를 감탄케 했다.
그런가 하면, 남규리는 "전 남자친구의 집착 때문에 몇 년째 연애를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저는 생활이 조용한 편이다. 산책하고 7시면 집에 들어가서 12시면 자는 바른생활이다"면서, "그런데 전 남자친구는 '널 못 믿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못 믿겠다'고 하더라"고. 또한 "촬영하느라 연락을 못 받으면, 장문으로 이상한 상상을 하면서 문자가 와 있다"면서 "5대5 가르마 하지마라", "화장을 하지마라", "맨투맨만 입어라"는 등 전 남자친구의 집착 정도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차에 옷을 몰래 실어서 갈아 입기도 하고, 집착 때문에 언성을 높여 싸운적도 있다"는 남규리는 "돌이켜보니 너무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아를 잃지 않아도 되는데, 오래 만나는 스타일인데, 열렬히 사랑했던 시간 빼면 너무 아쉽다"고 털어 놓았다.
특히 남규리는 "여배우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왕따 인지도 몰랐고, 제가 혼자 지내다 보니 여배우들 모임자리에 몇번 나갔었는데, 알고보니 왕따였더라"고 털어 놓았다.
"제가 좋아하는 것도 남다르고, 집순이고 그래서 싫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조현아는 "따돌림의 원인을 나한테 찾는게 아니라 상대한테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규리는 "알고보니 운전할 사람이 필요할 때만 부르더라. 운전하기 힘든 곳 갈 때"라며 "몇년 후 모임의 다른 멤버와 작품을 하게됐다. 작품이 끝나고 계속 교류를 했는데, 새로운 작품 소식이 들리면 30분 간격으로으로 전화가 오더라"며 왕따임을 알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시기 질투를 할 수 있는데, 정말 잘 됐을 때 전화오는 사람이 좋다"고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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