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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연니버스'에 대한 잃었던 신뢰감이 단번에 회복됐다. '기생수'가 글로벌 선전으로 국내외 호평을 흡수 중이다.
'기생수'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들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이 시작되고, 이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다. 그동안 '부산행'과 '반도' 등 연결된 세계관을 연이어 공개하며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았던 연 감독은 '지옥' 이후 '괴이'와 '선산', 영화 '정이' 등 참여했던 작품들이 기대 이하의 퀄리티와 성적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겼던 바 있다.
새로운 시도를 했다고 평가를 받았던 '괴이'의 사정은 좀 나았지만, '선산'의 경우 이야기의 메시지까지 의심받는 최악의 평가를 받기도 했던 바. 그럼에도 연 감독은 뒤이어 선보인 '기생수'를 통해 그가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를 아낌없이 쏟아내 호평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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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게임 제작자이자 '코지마 프로덕션'의 대표 코지마 히데오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 현대인들은 고독 속에서 '기생생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시리즈는 원작 '기생수'와는 또 다른 진정한 '공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폭력과 살육의 끝, 마지막으로 내미는 그리운 '오른손'이 구원이다. 일본의 콘텐츠를 흡수하고 소화한 대한민국의 천재 감독 연상호가 제작한 '기생수'는 '공동의 싸움'도, '공존'도 아니다. 엔터테인먼트 계의 새로운 '공생'을 향한 첫걸음이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일각의 혹평들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도전을 해왔던 연 감독의 세계관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그려낸 덕분에 '기생수'를 향한 호평도 있었다. 연 감독이 다시 '지옥2'를 통해서도 '연니버스'에 대한 믿음을 공고히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