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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고향 여수를 방문한 백일섭이 졸혼과 관련한 '배다른 동생'의 작심 발언에 "싸가지없는 X"이라며 버럭했다.
27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딸 가족과 함께 여수 여행길에 오른 백일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일섭은 어린 시절 끝없는 그리움의 대상이었던 '마도로스' 아버지의 위패를 모신 절에 방문,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는듯한 발언으로 가족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또 인터뷰를 통해서는 "나 죽으면 거기로 갈 것 같다. 고향 땅에 우리 봤던 바다에 다가 내 유골 뿌리고, 나 놀던 바다. 나도 그럴까 생각 중이다"고 했다. 백일섭은 "나는 죽으면 여수 바다로 갈 것 같다. (딸 가족과) 같이 봤던 바다에 유골을 뿌리고... 내가 놀던 바다 좋은 것 같다"라며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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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거동이 조금 불편하시지만 건강하시고 아이들과 여행도 와보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런 기회가 몇 년만 늦었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연세지 않나. 오늘을 감사하기로 했다. 내가 더 늦지 않아서 다행이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은 백일섭의 '배다른 동생'이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형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는다. 친부와 계모 사이에서 태어난 '배다른 동생'을 두 살 때부터 업어키웠다는 백일섭은 "학교만 가면 울어서 업고 학교를 갔다. 동냥젖을 얻어먹였다"라며 남다른 형제애를 드러냈다.
백일섭은 '배다른 동생'에 대해 "70세다. 네 엄마하고 나이 같다. 네 엄마가 작은 아빠 많이 도와줬다. 나 없을 때 찾아오면 용돈도 주고 했다"며 자연스럽게 아내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딸은 "엄마 얘기 같은 우리 일상 이야기를 조금 편안하게 말씀하시는데 변화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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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백일섭의 '배다른 동생'은 "지금까지 어려워서 말 못했는데, 형님이 졸혼을 잘한 건 아니다. 지금이라도 합쳤으면 좋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백일섭은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 싸가지 없는 X"이라며 버럭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동생은 "열여섯 살 땐가, 서울 형 집에 며칠 있었다. 새아버지가 거기 있으시더라. 그 분도 날마다 형님한테 욕을 하셨다. 내가 가 있으니까 형님한테 안 좋지 않나. 그래서 여수로 내려왔다"며 "형은 부모 같은 분이다"고 했다.
또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형님이 졸혼을 잘한 건 아니다. 지금이라도 합쳤으면 좋겠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형님도 외로움을 많이 탄다. 형수님 만나 결혼하고 행복한 것 같았다"며 "졸혼을 반대했다. 그런 말은 하지도 말라고 하더라"고 했다. 누구보다 형을 위한 동생의 진심을 들은 백일섭은 "그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싸가지 없다"며 장난을 쳤다.
특히 동생은 딸 가족에게 "이민을 왜 가냐"고 했고, 이에 사위는 "요즘 제가 말리고 있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가려고 했는데 시아가 할아버지 두고는 못 간다고 하더라"고 해 백일섭을 웃게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