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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스파숍 CEO가 된 아나운서 이정민이 자궁벽을 긁어내고 5년간 8번의 시험관 시술을 해도 냉담한,극 T형 남편에 분노했다.
둘째를 임신하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밝힌 이정민은 "첫째는 6개월만에 자연적으로 생겼다. 첫째가 5, 6살 되니 둘째를 낳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잘 안되더라. 나이도 둘다 많고 극심히 힘든 상황이니 병원에서 시험관을 제안했다. 그 세월이 5년 이렇게 가는거다. 몸이 약해서 시도도 많이 못했다. 그래도 못해도 7, 8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는 정말 최선을 다했고 유산도 했고 자궁벽 긁어내는 수술도 했다. 심지어 항암제도 먹어봤다. 아이가 잘못됐는데 어디서 어떻게 잘못됐는지 몰라서 완전히 없애려면 항암제를 투여해야한다더라. 되게 힘들었던날한번 '난자 자체가 나오지 않았어 그래서 시술 못했어'라는 얘기 했더니 별 반응 없고 본인 얘기만 하길래 통화에 대고 제가 화낸적이 있다. 어떻게 내가 혼자 와서 이얘길 듣고 가는데 너 괜찮니 라는 말도 안하냐고. 수치심, 힘듦은 의사다보니 나누 고싶지도 않고 저혼자 삭히는 시간들이 6, 7년 된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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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남편은 "정민이가 5년동안 그렇게 슬퍼보인적이 많지 않아서 잘 몰랐다. 바쁘기도 하고 힘들어하는지 몰랐던 부분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은 "난임부부들이 겪는 난임 스트레스는 이루말할수 없다. 일단 고통의 불균형이 있다. 남편분들은 억울하실수 도 있는데 어쨌든 시험관 과정에서 정자를 채취하는 과정은 노력하고 애를 쓰면 된다. 그리 아프지 않다. 근데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은 신체적으로 고통이 수반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굉장히 많은부분 이해하고 위로해주고 힘합하는게 주요하다. 아니면 섭섭하고 나중에 갈등이 남기도 한다. 또 보면 늘 희망을 갖고있다가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갖고있다가 실패하면 거기에 좌절감이 온다. 이런게 반복해서 겪는 스트레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남편분은 사회적 책임감이 강한 분이다. 적어도 이건 지켜야하고 내가 이런건 다른사람에게 이정도 하고 살아야지 하는게 많다. 이게 사회적 책임감이다. 책임감이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크다. 가족애가 강한 분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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