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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결국 류준열의 '환승연애'가 사실이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연 혜리가 "재밌네"라는 말로 논란을 키운 것도, 한소희가 칼 든 개 사진으로 비난의 중심이 된 것도 류준열의 애매모한 태도 때문이었다.
혜리는 "지난해 11월, 8년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 기사가 난 직후에도 우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혜리가 밝혔듯 류준열과 혜리는 지난해 11월 결별 보도를 통해 이별을 알렸고 결별 이후에도 서로에 대한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을 더 가지기로 사전에 어느 정도 협의를 마쳤다. 하지만 혜리는 약속된 류준열과 대화를 갖지 못했고 시간이 흘러 4개월 뒤 일방적인 류준열의 새로운 열애 소식을 접하게 된 것. 결별을 발표했지만 아직 마음의 정리가 온전하지 않았던 혜리와 무심했던 류준열. 여기에 새로운 사랑 한소희까지 더해지니 혜리 입장에서는 혼란 그 자체일 수밖에.
혜리의 입장 발표로 류준열과 한소희의 '환승연애' 진실 공방은 상처만 남긴 채 정리가 됐다. 대화를 더 나눠보자고 여지를 남겼던 류준열의 태도가 원인 제공을 한 셈. 이 상황을 알 리가 없었던 한소희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그저 억울했을 뿐이고 혜리는 마지막까지 상처를 안긴 8년의 사랑이 원망스러웠을 뿐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