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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한혜진이 밀라노에서도 톱모델 위엄을 드러냈다.
VIP로 초대받은 한혜진은 "너무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돌체앤가바나 패션쇼에 섰을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2007년에 돌체앤가바나 패션쇼 무대에 섰다는 그는 "그때 패션쇼 무대가 강화유리 같은 거로 만들었다. 힐은 15cm로 엄청 높았다. 근데 쇼하기 전날 밤에 디자이너들이 모델들을 다 불러서 밤 12시까지 워킹 테스트를 했다. 신인 모델만 부른 게 아니라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까지 불렀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한혜진은 "내가 리허설 할 때마다 디자이너들이 '쟤를 세우는 게 맞냐', '무릎 펴고 똑바로 걸어봐라' 등의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 난 워킹 자부심이 있었는데 여기서 떨어지겠다 싶었다. 그래서 목숨 걸고 무릎이 부서져라 걸었다"며 "3시간 워킹 테스트 후 다음 날 쇼장에 갔는데 모델 5명이 안 왔다. 떨어진 거였다. 나는 다행히 쇼에 섰는데 힘들게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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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자기 관리를 마친 한혜진은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입을 의상 피팅을 위해 돌체앤가바나 본사로 향했다. 프라이빗 피팅 룸에 들어선 한혜진은 우아한 미니 드레스부터 시크한 시스루 스커트, 시스루 트렌치 코트 등 준비된 모든 착장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톱모델의 위엄을 드러냈다. 한혜진이 의상을 입고 나올 때마다 직원들은 "역시 멋있다", "너무 좋다"며 연신 감탄했다
한편 한혜진은 밀라노의 골동품 가게를 찾았다. 1940년대 원목 가구와 18세기 대형 그림 액자 틀 등 희귀품에 홀딱 반한 한혜진은 폭풍 쇼핑을 시작했다. 빈티지 찻잔 세트와 소스통, 빈티지 선글라스도 거침없이 구입했다.
또한 한혜진은 밀라노 시내에 있는 또 다른 빈티지 의류 숍에서도 폭풍 쇼핑을 하며 '밀라노 큰 손'으로 등극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