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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종영 1회 남기고 잠수 이별이라니, 유이가 욕받이로 전락할 태세다. 이쯤되면 착한게 아니라 최고의 내멋대로 빌런이다. 여주인공에 대한 'NO배려'의 이야기 전개에서 최고 희생양이 됐다.
뒤늦게 태호(하준)에게 온 문자를 보면서 폭풍 오열을 한 효심은 이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사라졌다.
이전 피트니스 센터 선생님에게 효심이가 꼭 가보고 싶다고 했던 제주도 펜션에서 효심을 찾아낸 태호는 한결같은 지원과 애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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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태호는 "효심씨 잘못 아니다. 상황이 그렇게 됐던 거다. 미안하다는 말 그만해라. 당신처럼 착한 사람이 왜 주위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사냐. 이젠 그러지 말아라"라며 "이제 우리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자. 다시는 누구를 위해 희생하지 말고, 누구를 위해 주저하지도 말고 효심씨를 위해서 행복하게 살아라. 내가 지켜줄게"라고 했다.
그러나 새벽에 효심은 잠든 태호에게 편지를 남기고 떠났다.
이후 예고편에서 효심은 태호는 물론 가족에게 1년여간 연락을 끊고 자신만의 삶을 사는 모습이 남겼다. "각자 열심히 살면 효심이가 돌아올 것"이라고 가족들이 다짐하는 가운데, 효심 또한 가족을 떠나 '각자도생'의 삶을 살았고 또 태호가 이를 찾아내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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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인은 물론 가족에게 연락 한통 없이 잠적을 한 효심이 방송에 나온다는 설정도 기가 막힌다. '나 찾아주세요'를 외치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여주인공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야기 전개다. 결혼식 직전인 연인 태호에게 간 이식 사실을 알리지도 않고, 잠수이별까지 행동을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KBS 주말극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한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유이라는 훌륭한 배우를 내세우고도 용두용미는 커녕, 사두사미가 될 듯한 이야기 전개에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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