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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비난보다 박수와 응원이 먼저여야 한다. 인후염으로 최악의 컨디션을 겪고 있는 배우 박경림이 다시 휴식기를 갖고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범죄도시4' 측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 관계자는 "박경림이 최근 인후염으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를 이어갔다. 최근까지 제작진과 박경림 측이 신중하게 이야기를 나눈 끝에 이번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지난 9일 최종 결정됐다. 박경림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뛰어난 순발력과 재치, 안정적인 진행으로 호평을 받은 박경림은 국내의 굵직한 연예 행사를 도맡으며 'MC 원톱'으로 등극했다. 그런 그가 최근 한 달간 지리산에서 안식월 휴가를 보낸 뒤 지난 4일 열린 범죄 영화 '댓글부대'(안국진 감독, 영화적순간 제작) 제작보고회를 통해 복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이날 박경림은 컴백 외에도 인후염으로 인한 쉰 목소리로 행사를 진행해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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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박경림도 결국 고민 끝에 진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매체가 행사보다 박경림의 목소리가 더 부각됐다며 논란을 유도했고 이를 의식한 박경림 역시 부담감에 다시 '휴식'이라는 카드를 거낸 것. 영화와 드라마 행사에 폐가 될까 우려돼 진행 의지를 스스로 꺾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사실상 국내 행사 진행에 있어서 박경림을 능가할 대체자는 없다. 박경림이 진행하는 행사는 늘 분위기가 좋았고 제작진, 배우, 취재진까지 만족감이 높았다. 목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댓글부대' '눈물의 여왕'의 분위기가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컨디션 저하를 숨기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건 박경림의 능력이다. 박경림 목소리가 화제돼 행사가 빛을 보지 못했다는 일각의 비판은 어불성설이다. 매 순간 열심히 하는 박경림의 모습에 다들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경림은 컨디션 회복을 위해 오는 11일 예정이었던 '범죄도시4' 제작보고회와, 17일 예정이었던 '야한 사진관' 제작발표회 진행을 취소하고 당분간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다. 지금은 박경림을 향한 비난보다 박수와 응원이 필요할 때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