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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김태원이 패혈증 후유증을 털어놨다.
그는 "위암 진단 후 가족이 있는 필리핀으로 갔다. 아주 작은 암이 생겨서 수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아내에게 고백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태원은 "방에 혼자 있으면서 내가 죽기 미안하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왜냐면 가족이 있으니까. 남자로서 너무 비겁하더라. 죽음 조차도"라며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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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스케줄 때문에 매니저가 집에 왔다가 날 발견해서 병원으로 갔다. 집 안이 온통 피 였다더라"며 "2019년 패혈증 재발로 또 한번 위기가 왔었다. 패혈증 후유증으로 후각을 잃고 시각도 손상됐다. 내가 절대음감이다. 근데 음감을 많이 잃었다"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두 번째 패혈증 이후 술을 끊었다. 의사 선생님이 '술 끊고 음악을 하시든지 돌아가시든지'라고 하더라"면서 "입원실에서 옛날에는 아내가 나를 혼내고 그런 쪽이었는데 아무 말 없이 창 밖을 바라보더라. 어깨가 흔들리는 걸 봤다. 그때 내가 '술 끊자'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는 "아내 때문에 지금까지 산거다"면서 "아내가 없었다면 마흔도 못 넘겼을거다. 아내가 전체다. 존재하는 이유다"며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