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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스크린 여왕의 안방 착륙, 불시착될까?
이에 그간 영화 '버닝'으로 칸의 레드카펫을 밟고, '콜'로 다수의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종서에 대한 기대에 물음표가 찍히는 분위기. 앞서 OTT '몸값'이나 '종이의집' 등의 강렬한 매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아직은 막 산 새옷을 입은 듯 잘 붙지 않아 보인다. 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으로서의 러블리하면서도 가벼운 캐릭터와 겉도는 듯한 느낌도 피할 수 없다. 불과 첫회가 나간 상황에서 예단을 하기는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연기파 배우들의 조력 없이 전종서 혼자 안방극장 데뷔전을 성공으로 이끄는게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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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지한은 형을 추궁하는 것도 모자라 나아정이 있는 촬영장까지 쫓아가 이도한과 헤어져달라고 종용했다. 그러나 나아정은 되레 위로금을 챙겨달라는 엄청난 조건을 내걸며 이지한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지한은 나아정과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며 이를 갈았으나, 지난번 우연히 발생한 충돌 사고로 인해 두 사람이 들고 있던 서류가 뒤섞이면서 하는 수 없이 먼저 연락을 해야만 했다. 그러나 나아정은 서류를 돌려달라는 이지한의 말을 듣고 이도한으로부터 가족들이 모이는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받았으니 그때 주겠다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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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정이 초대받았다는 저녁 식사 자리는 다름 아닌 이지한, 이도한의 할아버지이자 LJ그룹 현대호(권해효 분) 회장의 생일 만찬 행사였다. 이 행사는 이도한이 LJ그룹의 후계자가 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공식적인 자리였으나, 나아정은 이러한 사실을 꿈에도 몰랐다. 그는 쏟아지는 이지한의 독설을 듣다가, 혼란스러운 얼굴로 급하게 자리를 피해야만 했다.
동생의 간섭에 지친 이도한이 이지한과 언쟁을 벌이는 동안 이부 형제들은 이도한의 비밀을 담은 사진을 들고 나타나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도한은 가족들에게 자신의 성적 지향을 들킬 위기에 놓이자, 이 상황을 벗어날 최후의 방법으로 나아정을 떠올렸다. 윤채원이 아닌 나아정과 결혼한다면 원치 않는 후계자 자리도, 결혼도 피할 수 있는 것.
이에 이도한은 나아정을 붙잡고 "결혼 좀 해주라, 나랑"이라며 20억 원을 줄 테니 자신의 가짜 와이프 역할을 맡아달라고 간절하게 요청했다. 이어 "안 돼!"라는 이지한의 목소리와 세 사람의 엇갈린 시선을 끝으로 '웨딩 임파서블' 1회가 막을 내렸다.
'웨딩 임파서블'은 28일 오후 8시 50분 2회가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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