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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다음에는 연예인 사기 특집을 해보자"
이어 "모든 투자는 본인 책임이고, 내가 선택한 거다. 어쨌든 난 그 이후로 주식은 전혀 안 한다. 관심이 있다면 본인이 공부해야 한다"고 아픔을 전했다.
빽가도 "나도 주식 모르는데 15년 지기 형이 3배 불려준다고 해서 넣었는데 그분은 다른 데로 갔다"며 "내 욕심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토로했다. 이현이는 "나도 누가 집까지 찾아오고 일하는데 찾아와 투자 설명서를 보여주면서 몇 번씩 투자하라고 해서 했는데 똑같이 반토막이 됐다. 반도 못 건졌다. 5투자 해서 2 건졌다"고 고백했다. 박명수는 "난 생 3천만 원을 날렸다. 연예인이 호구다. 너무 당했다. 난 그거 말고도 몇 개 더 있는데 여러분이 우울해질까 봐 말을 못 한다"며 심란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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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세 사기를 당한 것을 1년반이 지난 후에나 알았다. 지인이 집을 구해줬는데, 그때 제가 바빴다"고 말했다. "지인이 사진 몇 백장을 보내주면서 이사 지원금도 주더라. A집, B집, C집 등 중에서 선택만 하면 되게끔 잘해줬다"며 지인을 믿었다고 털어놨다. 이후에 "이런 쪽에 관심많은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했는데, '이사 지원금을 받았냐' '집주인이 바로 바뀌었냐'고 묻더라. 다 제 이야기더라. 바뀐 집주인에게 전화하니 전화를 안받는거다. 전세 사기가 맞더라"고 말했다.
신규진은 "집 소개해준 형한테 물어보니까 보험을 들어놨으니 네가 잃은 게 없지 않냐더라. 그러니 본인이 사기 친 게 아니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얼마의 피해가 있을 뻔했냐"고 물었다. 신규진은 "2억9000만원이다. 오로지 은행에서 빌렸고 제가 벌어본 적도 없는 돈"이라고 덧붙였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지만 방송사와 행사장 등을 오가며 일하는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은행업무를 접할 기회가 적다. 때문에 자신의 금융 정보를 지인이나 매니저에게 믿고 맡기는 경우가 많다. 은행 공인인증서도 만들고 사용할 줄 몰라 친한 지인에게 맡겼다가 크게 뒷통수를 맞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아픔을 숨기다가 우울증까지 얻는 사례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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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은 인기가 오르고 수익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투자 유혹에 빠지기 쉽다. 거기에 우연히 만난 사람부터 오래된 친한 지인까지 해당 연예인의 경제력을 보고 달려드는 사람이 많아지기에 사기 피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금전적 손해 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고스란히 연예인의 몫이 되는게 문제인 만큼 섣부른 욕심 보다는 신중한 판단이 중요하겠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