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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사건도 사랑도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집념의 순정남 강기영이 모두의 취향을 저격 중이다.
이처럼 '강강약약(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하다)'의 표본인 동기준의 남다른 '똘기'는 지독한 집념으로도 발현됐다. 동료의 만류에도 결국 제 손으로 검사복을 벗었고 검사 명패까지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왔지만 그는 자신이 수사하던 '나유미 사망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자신에게 조사를 받다 투신해 의식 불명에 빠진 서웅진 교수에 대한 진실까지 좇고 있어 집요한 면면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불도저 같은 동기준에게도 단 하나 약점이 있다면, 바로 전 여자 친구 김사라. '솔루션'의 제안을 받게 되면서 9년 만에 성사된 김사라와의 재회에서는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애틋함을 드러내 예기치 못한 설렘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웃음을 유발하는 반전 갭 차이도 돋보인다. 동기준은 '솔루션'의 유일한 법조인으로 스마트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지만 체력, 연기력, 민첩성까지 요하는 작전 현장 속에서는 어딘가 어설픈 모습을 보인다. 추격전 상대에게 철저히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물론, 같은 팀의 발에 걸려 넘어지고, 몰래 잠입했다가 스마트 스피커를 재생시키거나 불에 달궈진 프라이팬을 맨손으로 막아내는 등 엉뚱하고 유쾌한 허당 매력까지 맛깔나게 살리며 또 하나의 재미 요소를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프로페셔널함과 로맨틱함, 코믹함까지 갖춘 동기준 캐릭터는 강기영의 디테일한 열연에 힘입어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되고 있다. 앞으로도 사랑과 일, 모두 정면 돌파해낼 불굴의 동기준으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할 강기영의 연기에 기대가 높아진다.
모두가 기다려온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 강기영의 믿고 보는 활약은 매주 수, 목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