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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최근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방송인 안현모가 패션디자이너 지춘희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안현모는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자꾸만 나이 들면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느냐. 그리고 제가 다 기억을 못하는 분들도 늘어나고"라며 "제가 이혼했다는 기사가 나고 나서 제 결혼식에 축하하러 와줬던 분들 중에 특히 더 고마운 분들이 떠오르더라. 그래서 연말에 사람들을 일부러 많이 만났다. 그냥 기사로 (이혼 소식을)알리는 거는 예의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죄드리려는 마음으로 약속을 잡고 만났다. 다들 '우리한테 미안할 게 뭐가 있어'이러더라"고 이혼 후 지인들에게 느낀 미안한 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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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지춘희 디자이너에게 "현모씨에게 '우리 샴페인 마셔야지'라는 문자를 보내셨을 때 어떤 마음으로 보내신거냐"고 물었다.
이에 지춘희 디자이너는 "(안현모가)다시 새 장이 열린거지 않느냐. 본인이 가지고 있던 환경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 나오는 거니까"라며 안현모가 새처럼 자유롭게 비상하기를 바랐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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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모는 "너무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고, 지춘희 디자이너는 "이상하게 전화를 한번씩 할때마다 현모에게 일이 있었다"며 "현모가 재능이 많고 예쁘지 않느냐. 공부도 많이하고 영어도 잘하고. 많이 가졌기 때문에 사는게 힘들거다. 삶에서 조금 힘든 것도 겪고 나면 사람이 더 좋아질 거다"고 위로했다.
안현모는 "이혼 사실이 기사화 되기 전에 선생님께 먼저 어렵게 말씀드렸다. 실망을 끼쳐드린 것 같아서 죄송스러웠다. 하지만 선생님이 쿨하게 반응해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현모는 "이 정도의 응원을 받으면 저는 어떤 사람이 돼야 하는거냐. 제가 행복한게 최종 목표인데 어떤 기대에 부응해야 되는건가 싶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지춘희 디자이너는 그런 고민을 하지 말라며 "자신을 너무 낮추지 말아라. 본인이 가진 거보다는 염려증이 너무 심하다. 그래서 가진 것보다 발휘가 덜 돼서 안타깝다"고 진심을 담아 조언했다.
하지만 안현모는 계속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떻게 살아야 되나 너무 걱정이다. 지금 생산성이 떨어져 있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저는 항상 노력하고 열심히 애쓰고 이랬는데, 지금은 모든 게 가만히 있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거다. 너무 나태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