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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PLUS·ENA '나는 SOLO' 18기가 이제 최종선택만을 남겨두고 있다.
당연히 가장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16기 평균 5.28%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16기 8회와 10회는 6.5%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역대 최고의 '노잼' 시즌으로 불리는 15기 때 평균 3.64%, 최고 회차 시청률 4.7%였으니 18기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최종선택 회차에서 큰 상승폭을 보인다해도 역대 최악을 벗어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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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창대했다. 비주얼부터 남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배우 출신 참가자까지 끼어있었다. '블랙핑크 리사 닮은꼴'이라는 닉네임까지 붙은 옥순은 배우로 활동하던 진가현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전 소속사로부터 "전속계약을 해지한 뒤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는 반응이 나온 후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리고 논란은 됐지만 화제는 모았다.
옥순 외에도 여성 출연자들의 미모가 상당하다는 평이 나왔다. 남성 출연자들도 '소방관' 영식에 'S그룹 부회장 닮은꼴' 영수 등 준수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래서 더 기대를 모았다.
논란도 있었다. 첫 인상 석택에서 '6순위 선택'이라는 사상 초유의 기준을 만들어내 여성 출연자들을 당황하게, 남성 출연자들을 '멘붕'에 빠지게 만들었다. 자신이 1순위라고 생각하며 기뻐하는 남성 출연자들을 시청자들이 민망하게 지켜보면서도 흥미를 돋웠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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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어"
화제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솔로남녀들이 질질 끌기만 하고 서로 간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영수는 영숙과 현숙을 놓고 계속 저울질만 하고 있다. 데이트 선택에서도 늘 영수는 영숙과 현숙을 돌아가며 선택했고 영숙과 현숙은 영수를 택했다. 영숙의 반전 기회도 사라졌다. 영숙은 "저는 뽀뽀하고 싶은 사람이랑 사귀는데, 상철님에게는 솔직히 이성적인 끌림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영수도 아니다. 영수도 싫다"고 토로하더니 갑자기 "망했어"라고 눈물을 쏟았다, "말도 없고 행동도 없고 진심을 찾을 수가 없다"며 영수의 행동에 속상해했다. 다른 선택을 하나 싶었지만 영숙은 여지없이 다시 영수를 택했다.
다른 남성 출연자들의 호감을 샀던 'S대 출신' 현숙도 영수에게 직진만 하더니 최종선택 직전 회차에서 간신히 영수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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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옥순은 영식과 끊임없이 MBTI를 따지고 있다. 31일 방송에서도 영식은 "내가 F가 될게"라고 어필했고 옥순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다. 그간 회차에서 꾸준히 해오던 토크다. 여기에 소방관 '연봉'까지 따지기 시작하면서 시청자들은 옥순에 대한 기대감마저 잃어버렸다.
단 한회만 남은 18기. 최종 선택에서 한 커플도 탄생하지 않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기수가 됐다. 오히려 커플이 탄생한다면 "진심인가" 의심할만한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