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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SNL코리아'의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와 안상휘 PD 등 제작진 사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에이스토리는 또 씨피엔터테인먼트가 신동엽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당일 안상휘 PD가 사직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에이스토리는 "같은 날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 안상휘 씨는 에이스토리에 사직을 총보하고 제작2본부 소속 'SNL코리아' 제작진 전원에게 집단이직을 종용했다. 안상휘 본부장과 쿠팡의 자회사가 뒤로 손을 잡고 에이스토리의 SNL제작본부를 통째로 빼돌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쿠팡플레이는 오는 2월에 'SNL코리아' 새 시즌을 선보인다고 한다"며 "에이스토리가 수년 간 거액을 들여 구축한 인력과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한다는 것을 자인한 셈인데, 그렇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제작일정"이라며 의심했다.
법무법인 디라이트 측은 "안씨 및 관련자들은 기본적 상도의와 제작업계의 질서를 와해하는 행위를 계속해 에이스토리의 제작2본부를 소멸시키고 직원들을 쿠팡 측으로 집단이직 시켰으며, 이에 따라 에이스토리가 'SNL코리아' 등 제작사업에 관해 입는 손해를 모두 배상할 책임이 안씨와 관련자들에게 있으며, 이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45조 제1항 및 같은 법률 시행령 제52조의 불공정거래행위인 '다른 사업자의 인력을 부당하게 유인, 채용하여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방해하는 행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제2조에 규정된 '영업비밀 침해행위' 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안상휘 PD는 이에 반발하며 "에이스토리는 그간 출연료 상습 연체 등 부당행위를 자행해 왔으며,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이직에 대해 70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하는 등 노예계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간 에이스토리에서 근무하며 에이스토리의 제작비 상습 연체 등 부당 행위 등에 대해 수차례문제점을 제시했지만 개선되지 않았고, 이에 계약 기간 만료 이후 SNL 코리아의 제작에 집중하고자 이직을 하게되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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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PD는 이어 "하지만 에이스토리는 계약기간 종료 이후 정상적으로 이직한 개인에 대해 70억원이라는 이적료를 요구하는 소송을 걸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이직한 전 동료 개개인에게도 수억원에 이르는 민사소송을 진행할것을 엄포하며 괴롭히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안 PD는 "저와 SNL 제작팀 일동은 제작자의 자유로운 선택과 창작의 자유를 억누르는 에이스토리의 부당한 요구와 갑질, 그리고 공갈에 대해 법적 구제 수단을 포함하여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상휘 PD와 'SNL코리아'의 제작진 등은 씨피엔터테인먼트로 이직한 바 있다. 안 본부장은 과거 CJ ENM tvN 예능국 총괄 CP(책임프로듀서)로 'SNL코리아'를 만들어낸 인물. 시즌1부터 시즌9까지를 총괄했고, '인생술집'과 '막돼먹인 영애씨'의 시즌14, 15 등도 함께 총괄했다. '빅 포레스트'와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 드라마도 기획했다.
안 본부장은 2020년 tvN을 퇴사한 이후 에이스토리로 이적했고, 쿠팡플레이에서 'SNL코리아'를 부활시킨 바 있다. 이후 씨피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상황. 씨피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신동엽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에 에이스토리 측은 안상휘 PD와 제작진을 상대로 7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