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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나문희가 사별한 남편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나문희와 김영옥은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로 오랜시간 군림해왔다. 완벽한 연기에 대한 갈증과 욕심으로 후배들에게 '무서운 선배'라는 소문까지 났다고. 나문희는 "내가 다혈질이라 참견을 조금 한다. 상대 배역한테 자꾸 감정적으로 '그것도 못하냐'고 잔소리 해서 그랬나 보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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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은 "나는 같은 아나운서였다 같이 늙어가고 있다"고, 나문희는 "나는 남편이 영어 선생이었다. 나한테는 백과사전 내지는 선생이었다. 잔소리가 너무 싫었던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자기가 아프면서 떨어져 있다 보니 그런 시간들이 귀하게 느껴지더라"라고 고백했다.
나문희는 최근 남편과 사별한 바 있다. 나문희는 "'소풍'을 잘 하고 싶어서 영감을 동생과 딸들에게 맡기고 갔다. 운동 좀 하라고 했는데 그날 넘어져 뇌 수술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백과사전이 없어서 조금 허전하다. 나름 날개를 단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며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 하며 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불렀고, 김영옥은 "어떻게 해"라며 눈물을 쏟았다. 나문희는 "김영옥이 꼭 대신 운다"며 "장례식에 와서 6시간을 있었다. 정말 감동이었다"고 고마워했다.
또 "저녁이 되면 우울하더라. 병원에 있으니까 진짜 사랑을 하게 됐다.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다. 여보 사랑해"라고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