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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현주(47)에게 '선산'은 폭발적인 감정을 내지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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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습'을 봤다는 연상호 감독의 말처럼, 김현주는 '선산'에서 때로는 지질하게, 때로는 짜증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인물 윤서하를 연기했다. 김현주는 "찍을 때는 즐거웠다. 폭발적인 감정 표현들이 없는 캐릭터들을 해왔는데, 이번에 해보니 내가 내 안에 참아왔던 것들을 폭발하면서 시원했다. 더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자제한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심지어는 욕설 연기에도 도전했다. 지금까지 '바른 이미지'로 욕설 연기는 선보이지 않았던 김현주였지만 담백한 욕설부터 악에 받친 욕설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현주는 "욕설 연기는 처음이다. 생갭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서 욕을 하잖나. 학생들을 대할 때의 외면과 내면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도를 자주 했는데, 주위에서 보호하시는 것인지 그런 것들이 많이 편집됐다. 차를 추적하는 신에서도 욕을 했는데 많은 부분이 잘려서 아쉬웠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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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드라마로 정식 데뷔했으니, 올해는 데뷔 28년차가 됐다. 김현주는 "몇 년차라는 생각을 안 한지는 꽤 됐다. 오히려 10년차에 '언제까지 더 할까' 생각을 하기는 했다. 그런데 이후에는 '언제까지 내가 배우로서 오래 보여줄 수 있을까'그런 걱정이나 고민은 한다. 저는 이렇게 계획성있게 사는 스타일은 아니다. 극 J(MBTI 중 계획적인 성향)이지만, 인생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고, 즉흥적으로 한 작품씩 하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 흐른 것 같다. 앞으로도 나에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고의 선택을 할 것이고 그대로 인생을 살아갈 것 같다. 이제는 내가 뭘 하고 싶다고 해서 그것만 좇는 게 아니라,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재미있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