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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2 '스모킹건' 시즌2가 24일 첫 방송한다.
이어 "우리는 사건 개요 전체를 될 수 있으면 가감없이 이야기한다. 가감없이 알아야 판단하는 지혜가 생긴다. 전체에 대해 설명이 된 이후에 그 초기단계 수사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이후 범인을 검거하고 살아온 환경이 범죄에 고리가 됐는지 여부, 기소 이후 판결 과정에서 형량이 적정한 것인지를 과감하게 얘기할 수 있다"며 "국민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정서와 동떨어지는 판결이 나왔다면 그 판결이 나오기까지의 이유, 그런 것도 변호사 분들이 나오셔서 살피고 있다. 이것들이 짧은 한 시간 동안 종합적으로 녹아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피해자들의 절망, 공포감을 전이해 느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그 부분만큼은 타 프로와 비교불가 아닐까 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함께 출연하는 안현모와 이지혜에 대해선 "사연을 들을 때 씩씩대는 소리가 들린다. 이지혜는 아이를 둔 어머니여서 아이 입장에서 많이 분노하는 게 느껴진다. 방송이 이어지는 동안 두 분의 거친 숨소리가 많이 들릴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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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외면하고 회피할 수 없는 사회의 어둡고 취약하고 부족하고 미비한 면을 보게되니 비로소 균형갖춘 시선을 갖게 됐구나 느낀다"며 "처음 스모킹건을 했을 땐 정말 표정관리가 안되고 목소리 톤 조절이 안되고 오죽하면 진행자니까 감정을 절제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다. 책상을 치기도 하고 리액션이 컸다. 지금은 감정적으로 무뎌져서가 아니라 관리하는 걸 연습한 것"이라고 전했다.
안현모는 또 "여러 프로를 진행하면서 너무 재미있어도 너무 깔깔 웃지 않고 너무 화가나도 크게 화를 내지 않는 걸 터득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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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MC로 합류한 이지혜는 "내가 진지한 면이 없지 않다, ('스모킹건2'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다. 범죄자의 자라온 환경을 보면 부모가 주지 못한 상처, 결핍, 어떤 사건을 통해 그렇게 된 경우가 많더라.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는 과거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 그래서 참여하게 된 게 좋고 아이를 더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내가 몰입하면 화가 올라오는데 실제로 녹화를 하면서 억울하고 약자를 어떻게 해줄 수 없을 때는 집에 가서도 눈물이 나더라"라며 "아이를 낳은 뒤 여려지고 사람을 더 사랑하게 돼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이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욕을 참을 수 있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지혜는 "KBS아니냐. 유튜브나 다른 채널이면 욕할 것 같은데 KBS다 보니 콘트롤하고 있다"고 웃으며 "나도 방송 20년 차가 되다 보니 조절하는 능력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