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이효춘이 '사윗감 하정우'를 여전히 아쉬워했다.
그러다 이효춘의 목소리를 알아본 김용건으로 그제서야 반갑게 인사했다. 김용건은 "30대로도 안봤다. 너무 예쁘게 하고 왔다"라며 반겼다. 이계인은 "'아줌마가 굉장히 옷을 예쁘게 입으셨구나' 생각했다"라며 이효춘의 미모를 칭찬했다.
"90편을 넘게 작품을 찍었다"는 이효춘에 김용건은 "배우로서 얼마나 행복한 거냐.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게"라 했다. 라이벌도 많았다. 한혜숙, 김자옥, 김영애, 고두심 등이 있었다. '기강은 잡지 않았냐'는 말에 이효춘은 그저 웃으며 "아니다. 친했다"라 했다.
이효춘은 "하정우 감독의 작품 '롤러코스터'를 너무 재밌게 봤다. 한국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웃었던 적이 없다"라 했다. 하정우의 코미디 감각이 돋보인 작품. 이효춘은 "난 그 영화에 반해서 오빠한테 '우리 딸하고 데이트 한 번 시켜볼까?'했다"라 아쉬워 했다. 김용건 역시 "인연이 안되려니까 그런 거고, 사람 만남이란 게 그런 거다"라 끄덕였다.
김수미는 "가마솥 불피워서 밥도 하는데"라며 소식 없는 남자들을 괘씸해 했다. 그때 김용건은 김수미에게 전화를 걸어 자조치종을 설명한 후 오늘의 손님에 대한 힌트를 줬다.
이효춘은 무려 13편의 작품에 함께 한 이정길과 깜짝 전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과거 '김치 싸대기' 장면으로 아직까지 회자 되고 있는 이효춘은 해당 신이 '모두 다 김치'라고 밝혔다. 이효춘은 "사실 난 안 때리려고 ?다. 처음에는 대본을 보고 반대했다. 어떻게 김치를 가지고 사람을 때리냐"며 "근데 작가 선생님이 전화를 하셨따. '이효춘 선생님 대충하지 말고 실감나게 해주세요' 라 했다. 카메라에는 안잡혔는데 김치를 싹 감아서 때렸다. 온 세트에 김치가 다 튀고 상대 배우는 코랑 눈에 다 들어갔다"라 회상했다.
이효춘은 "김치 싸대기 방송 후 유튜브 조회수가 10만회가 떴다. 병원을 가든 어디를 가든 날 알아보더라. 한참 이슈가 됐다. 그 뒤로 미역, 스파게티 등 수많은 싸대기 패러디가 생겼다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미녀 배우의 상징이었던 달력화보 역시 이효춘이 독식했다. 이효춘은 "수용복은 없냐"는 김용건에 "오늘 최고로 야한 수영복 사진을 가지고 왔다"라 했다. 이효춘은 "나도 너무 야해서 깜짝 놀랐다"며 사진을 공개했고 감탄이 이어졌다. 김용건은 "이 시대에는 파격적인 화보다"라며 칭찬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