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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이효리가 씨스타19 보라를 질투했다.
이효리는 한영애를 소개하며 "선배님과 함께한 리허설 도중 눈물이 났다"며 팬심을 밝히기도 했다. 이효리는 평소 한영애가 롤모델로, "그동안 팬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레드카펫'에서 만남이 이루어져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며 "인이어를 끼고 선생님의 숨소리까지 하나하나 들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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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앨범이 발매되기 전인 1987년 11월 유재하가 고인이 돼 노래를 듣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보였다. 이효리는 한영애를 위해 한영애의 곡 중 '부르지 않은 노래' 무대를 준비했는데 이효리가 노래를 시작하자 한영애가 함께 부르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듀엣 무대가 탄생했다. 한영애는 마지막 무대로 '조율'을 준비해 관객들의 떼창을 유발하며 '소리 마녀'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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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씨스타19로 가요계에 컴백한 보라는 2년 전 씨스타 완전체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무대에 섰던 때를 회상하며 "당시 눈이 잘 안 보여 멤버들에게 의지해 무대를 완성했다"고 부상 투혼을 밝히기도 했다. 효린은 3~4년 전, 힘들었던 시절에 이효리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제주도에 있는 이효리의 집에 초대받았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솔로 활동 준비 중 고민이 많아 용기를 내 연락드렸더니 흔쾌히 제주도로 오라고 했다"며 요즘도 힘들 때 이효리가 생각난다고 말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효리는 "강아지 산책시키고, 집 청소시킨 것밖엔 없다"며 장난기 섞인 대답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효리는 보라에게 "드라마를 13편 했다는데. 연기자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보라는 "연기를 한 지가 10년이 됐지만 여전히 너무 어렵더라. 오랜만에 가수로 활동을 하다보니 두 분야가 너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7년 만에 가수를 하는 건데, '가수력'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효리는 "이미 만땅으로 올라왔다. 두 가지 모두 잘하고 있어서 대견하다. 보라 씨도 (제주에)놀러와라. 우리 남편이 기다린다. 예전부터 예쁘다고 했다"며 "지금도 예쁘지만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너무 예쁘다고 했다. 난 후배도 질투하는 솔직한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11년 만에 다시 뭉친 씨스타19는 신곡 'NO MORE (MA BOY)' 무대를 첫 공개하며 여전히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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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계 초통령으로 유명한 B1A4는 초통령에 등극한 비결로 공찬의 애교를 꼽았는데, 공찬의 '30종 애교'를 보던 이효리는 "그만하세요, 언제까지 하실 거예요"라며 공찬을 제지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효리는 공찬의 애교에 대해 "감정이 너무 없다. 애교가 변질됐다"고 지적하며 직접 동작을 배워 감정 가득한 애교 시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 데뷔 13년 차가 된 B1A4가 엔딩 포즈의 소재가 고갈돼 새로운 포즈를 짜기 힘들다고 고민을 토로하자 이효리는 엔딩 포즈로 인간 탑을 추천했다. 극단적인 포즈 추천에 B1A4는 어떻게 소화할지 고민했는데, 이어 진행된 신곡 'REWIND' 무대에서 직접 인간 탑 포즈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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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의 첫 주인공으로 등장한 우즈는 친구들과 함께 사용하는 5년 된 작업실을 공개했다. 우즈는 2년 전 제안을 받아 이효리를 위해 작업했던 곡을 최초 공개했는데 자신을 위해 쓴 곡을 처음 들은 이효리가 자신의 목소리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답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우즈는 이효리와 맞춘 듯 비슷한 반짝이 하의를 입고 나와 이효리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입대 전 마지막 녹화라고 밝힌 우즈에게 이효리가 "입대에 대해 너무 걱정말라"고 하자 우즈는 "오늘 입고 온 옷처럼 군대에서도 반짝이게 지내겠다"고 답변해 관객들을 웃음 짓게 했다. 방송 후 2일 뒤 입대하는 우즈를 위해 이효리는 직접 군입대 전용 선물을 준비해 전달하기도 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우즈는 입대 전 마지막 방송을 위해 'Drowning' 무대를 준비했는데, 폭발적인 고음을 뽐내 관객을 압도하는 에너지를 보여줬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