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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브브걸 유정, 민영이 역주행 후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유정은 "당시 많은 분들이 '행복하냐'고 하는데, 어느 날은 '이게 한순간에 다 날아가버리면 어떡하지' 싶었다. 꿈만 같았던 시간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 덜컥 겁이 나더라"고 했다. 민영 또한 "갑자기 하루 아침에 주목을 받다 보니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정은 "저희를 보고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졌다, 좋은 친구들인 거 같다는 말이 가장 찔렸다"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했을 뿐이고, 이 정도로 괜찮은 애가 아닌데 너무 많은 분들이 그런 이미지로 봐주시니까 그런 게 지금도 힘들다. 지금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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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은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며 "긍정적인 여론에 어느 순간부터 뒤에서 '원래 성격 별로래', '뜨더니 변했다'라면서 안 좋은 얘기가 많이 들린다. 심지어 내가 하지 않은 일들을 사람들이 했다고 인식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저는 뜨기 전부터 이런 애였다. 장난도 잘 치고 마음에 안 들면 싸울 때도 있고 친구들과 말할 땐 비속어 섞어가며 말할 때도 있고"라면서 "근데 뒷 이야기가 나오니까 누군가가 나를 웃으면서 대해도 속으로는 안 좋게 볼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토로했다.
유정은 "요즘 가장 크게 느끼는 게 무기력함이다. 일하는 것 외에 에너지를 쓰면 영향이 될까 봐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영도 "무기력함을 느낄 때가 있다. 무기력함을 느낄 때 불안함도 든다. '내가 무기력해도 되나'라며 일을 하는 게 간절했었으니까 바빠지고 나서 쉴 때는 온전히 편안하게 못 쉬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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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에게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민영은 "지인들과 모임이 있었다. 역주행하고 너무 바빠져서 계속 못 나가다가 오랜만에 만났는데 제가 그 다음날 일찍 스케줄이 있어서 미리 양해를 구하고 내가 계산하겠다 했다. 기분 좋게 마무리 했는데 며칠 뒤에 그 모임에 있던 친구를 밖에서 만났다. 그날 제가 가고 나서 '왜 자기가 계산을 하냐. 잘됐다고 유세 떠냐. 우리가 거지냐'고 했다더라. 그 모임을 안 나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유정은 "처음에 열애설이 났던 것도 지인들과 밥을 먹는데 누군가 쑥덕대더라. "이게 잘못된 건가?'라는 생각이 들고 사진을 찍는 분들도 계셨다. 그럴 일인가 싶었는데 어느 순간 화살로 돌아왔다"며 "팀 활동이 제일 걱정 됐다. 이러면 안 됐는데 싶더라. 그때 이후로 더 갇혀 지내게 됐다"고 밝혔다.
민영은 스트레스법 해소법을 묻는 질문에 "폭식을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작년 8월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2달 동안 10kg을 감량하고 먹고 활동 후 먹고 싶은 게 너무 많더라. 무리해서 시키게 되고 먹지도 못하는데 꾸역꾸역 먹는다. 먹고 나면 힘들게 살을 뺐는데 후회되더라"라고 밝혔다.
정형돈은 "먹토도 하냐"고 물었고 민영은 "처음엔 안 하려 했는데 불안감이 해소가 안 되니까 하게 되더라. 그게 어느 순간부터는 안 하려 해도 울렁거린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사실을 처음 들은 민영도 깜짝 놀랐다.
오은영은 "누구든, 어떤 사람이든, 어떤 능력을 갖춘 사람이든 정점을 찍으면 반드시 내려온다. 그게 인간의 삶이다. 근데 마음 안에서는 놓치게 될까 두려움이 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인생에 몇 번의 행운이 온다. 그 행운을 잡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그 그릇 안에 담긴다. 그걸 하고 계셨던 거다"며 "절대 운에 의해서 벼락스타가 됐다고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할수록 불안할 거다. 내리막길은 반드시 온다. 근데 추락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한발 내려오면 거기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이런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거 같다"고 조언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