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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작은 고추가 더 맵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이다. 우직한 돌직구로 통쾌한 사이다를 날린, 라미란이 라미란한 '시민덕희'다.
'시민덕희'는 점차 치밀해지는 수법으로 많은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보이스피싱 범죄를 소재로 한 코믹 범죄물이다. 2016년 경기도 화성시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사기 피해자와 발신자가 특별한 동맹을 맺게 되는 기발한 이야기부터 기존 보이스피싱을 다룬 영화와 차별화를 둔 '시민덕희'는 나아가 '믿고 보는' 라미란을 필두로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까지 일명 '덕벤져스'로 뭉친 특별한 워맨스 케미를 선사하며 확실한 재미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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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은 "군대 가기 전에 촬영했는데 전역 후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올해 시작했는데 기분 좋은 영화를 보고 통쾌하게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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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은은 "현실적이고 정말 리얼한 형사들을 실제 형사 친구를 통해 많이 느꼈고 작품에 투영하려고 했다. 지금껏 보지 못한 형사를 그리려고 했다"고 답했다.
장윤주는 "TMI지만 나는 갑상선 저하증이 있다. 호르몬이 없는 여자다. 약을 복용한지 15년이 넘었다. 주치의가 항상 이야기를 하는데 '방송에서 그렇게 에너지를 쓰면 안 된다' '그렇게 텐션을 쓰면 안 된다'고 나무란다. 호르몬이 없는 사람인데 열심히 연기하려고 했다. 이번 영화가 세 번째 영화다. '베테랑'(15, 류승완 감독) '세자매'(21, 이승원 감독) '시민덕희'였는데 좋은 평을 받아서 눈물났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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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생은 "시민 덕희가 총책을 잡는 과정에 큰 감명을 받아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 팀 덕희의 복수극이 제대로 보여진다면, 그 안에서 내가 어느정도 역할로서 보여진다면 좋을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통쾌한 복수극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너무 얻을 게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역할을 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악역을 연기했지만 역할은 역할일 뿐이다. 그 안에 맞는 역할로 존재하고 영화가 잘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은진은 "팀 덕희에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첫 만남부터 굉장히 편안했고 많은 조언을 들으면서 긴장감이 풀렸다. 언니들과 빠르게 친해졌고 예전에 촬영한 작품임에도 언니들과 만남을 자주 가졌다. 지금도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고 있다. 만나기만 해도 에피소드가 생겼다"고 팀워크를 과시했다.
박영주 감독은 "보이스피싱 소재로 한 영화를 하기로 하고 실제 사건의 피해자들을 만났는데 자책감을 많이 느끼고 있더라.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까웠다. 피해자가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과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인물의 심리 묘사를 중점으로 두려고 했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시민덕희'는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등이 출연했고 신예 박영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