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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재수생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내가 MBC '신입사원' 떨어진 날 단체회식을 하는데 합격한 애들은 MBC 직원들 축하받으면서 술 마시는데 우린 떨어져서 그걸 바라보면서 술 마셨다. 눈물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금도 그렇다"고 회상했다. 김대호와 장성규는 2011년 MBC에서 진행된 아나운서 서바이벌 '신입사원'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김대호는 김초롱 오승훈 등과 우승을 차지하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장성규는 탈락했다.
당시 아나운서 합격한 기분에 대해 김대호는 "나는 원래 아나운서가 꿈이 아니었다. 그래서 얼떨떨했다.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상태에서 취업이 돼서 기쁨과 안도가 왔다 갔다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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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장성규가 "원서 넣고 있을 수험생들을 위해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냐"고 묻자, "재수해라"고 단호히 말하며 "재수라는 걸 실패라고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내가 남들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 할 이유는 없지만 (재수라는 게)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게 아니고 우린 조금 더 늦게 가는 것. 어차피 정상 가는 건데 기울기가 다르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도 먼저 살아봤으니까 하는 얘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