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tvN '장사천재 백사장2' 백종원이 매출 정체 타파를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주말 특수를 노린 고단가 코스 요리에 도전장을 내민 것. 외국인이 사랑하는 한식 메뉴를 총출동시키며 현지 입맛을 저격에 성공했다.
이에 기뻐하는 직원들에게 갑자기 백사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장사천재'는 매출 결과에서 다른 면을 보고 있었다. 역대 매출을 올렸던 '핀초 포테'를 제외하면, 매출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 정체 현상이었다. 절치부심 고심하던 그는 때마침 주말 장사를 앞두고 매출 상승 작전에 돌입했다. 바로 스페인 사람들이 주말에 즐겨 먹는 코스 요리였다. 주중 메뉴보다 약 두배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지만, 스페인 사람들은 주말이기 때문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
이에 산 세바스티안 '핫플'이 된 반주 1호점 앞에 영업 전부터 대기했던 손님들의 만족도도 상승했다. 심지어 매출 최강자이자, 음료 메뉴부터 핀초 포테까지 반주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옆 가게 사장님도 손님으로 등판, "남자에게 좋은 힘이 나는 밥상"이라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요리를 받을 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격하게 반응하는 손님도 있었고, 한국인 아내를 둔 스페인 남편 손님은 "돈은 이런데 쓰는 거다"라는 최고의 찬사와 함께 그리웠던 한국의 맛을 충전했다. 이에 테이블 만석에 2회전 장사까지 돌입한 반주 1호점은 영업 시작 1시간여만에 1577유로를 달성, 핀초 포테의 최고매출까지 따라잡을 가능성이 열렸다. 꽉 찬 홀을 둘러보던 백사장의 얼굴엔 미소가 피어올랐다.
이날 반주 2호점에는 떡볶이가 매워서 안먹었으니 돈을 내지 않겠다는 진상 손님이 등장해 현장을 긴장시켰다. 현지인 알바가 단호하게 "이미 나온 음식이기 때문에 안된다"고 실갱이하는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던 백종원은 새우튀김을 손님과 알바생에게 하나씩 나눠주고 자신도 나눠먹으며 분위기를 풀었다. 진상손님은 알바생과 통성명하며 미안함을 표했고 모든 가격을 지불하고 돌아섰다.
또한 코스 메뉴로 첫 선을 보이는 1호점에서는 3명이 홀을 떠맡는 과부하로 실수가 이어졌다. 현지인 알바생이 막걸리를 손님에게 쏟은 것. 백종원은 5인테이블의 매출을 포기하는 통큰 서비스로 위기를 헤쳐갔다.
한편, 청년 사업가 3인방 존박, 이장우, 이규형이 만들어갈 반주 2호점에도 기대가 샘솟았다. 어묵탕, 소떡소떡, 문어숙회 등으로 메뉴를 재정비하고, 바텐더 이규형이 손님들 앞에서 화려한 '소맥' 제조 쇼까지 선보이는 현장이 예고됐기 때문. 지역 손님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고자 했던 백사장의 진심을 이어받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한 2호점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2'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 tvN '장사천재 백사장2' 영상 캡처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