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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논란에 대해 후회하던 박민영의 정공법이 통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1, 2회 방송 직후 국내외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2회에서는 강지원이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원수 박민환(이이경)과 정수민(송하윤), 그리고 상사 김경욱(김중희)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응징으로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여기에 인생 2회차를 맞이한 강지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유지혁(나인우)을 비롯해 직장 동료 양주란(공민정), 유희연(최규리) 등 강지원의 운명 개척을 도와줄 든든한 조력자들도 가세한 가운데 과연 강지원은 운명 개척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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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은 "몸도 정신건강도 아팠던 해였던 것 같다. 과연 내가 이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감독님이 한 번 잡아주셨고, 저도 짧은 시간이라면 짧은 시간이지만 정말 매일 매일 후회하면서 지냈다. 정신과에서 뇌파 검사를 했을 때도 죄책감이 위험 신호, 빨간색이 들어올 정도로. 그런 시간들이 오히려 저에게 너의 본업이 무엇인지, 네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어느 때인지, 너는 촬영장에서 예전처럼 연기를 할 때가 예쁘고 빛나고, 그게 살아있다는 것을 주신 것 같아서 지금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꼭 말하고 싶었다. 더 일찍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제가 지금은 많이 건강해진 상태라 더 진정성 있게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분들, 저의 팬분들께 가장 죄송하다. 다시는 다른 이슈로 어떤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가 배우로서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오직 답인 것 같다. 그리고 항상 자랑스러운 배우가 되겠다고 20년을 왔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고, 다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각오가 통할 정도로, 박민영은 극중 시한부 암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37kg까지 체중을 감량하는 노력을 하기도. 완벽한 비주얼에 보는 이들도 놀랄 정도였다. 박민영은 "아무래도 건강하게 빼는 것은 느낌이 안 나오더라. 여러분들께는 절대 권유하지 않지만, 소식을 하고 촬영할 때는 이온음료로만 버티는 정도로만 했다. 다행히 제작진 여러분과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셔서 그 부분을 가장 먼저 찍어주셨고, 죽는 장면까지 찍은 뒤에 2주 정도 아주 많이 시간을 주셨다. 사실 저는 조금 찌우는 게 더 어렵더라. 하도 위가 작아져서.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저도 나이가 있다 보니 언제 이렇게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다 쏟을 수 있을지 의문도 있어서 마지막으로 큰 힘을 짜내고자 죽기 살기로 해봤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민영의 노력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진정한 게임 체인저 박민영의 속 시원한 반격이 펼쳐질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3회는 오는 8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