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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pdc' 김완선이 은퇴 사건 후 심경을 고백했다.
당시 심경에 대해 김완선은 "그냥 별로 실감이 안 났다. 이제 내가 한국에서 활동을 안 하는구나. 나는 한국에 다시 못 오겠구나 싶었다. 그때는 어리니까 결단을 번복하거나 그런 게 어려웠다. 그만두라니까 그만둔다고 생각한 거다. 그게 뒤늦게 왔지 당시엔 별 느낌이 없었다"고 덤덤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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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은 "이모랑 나랑 계약을 하러 택시를 타고 가는데 도살장에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내가 그 차 안에서 '이모한테 계약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용기를 내서 한 얘기였다. 그러니까 이모도 열받았다. 그때 나랑 한창 안 좋을 때고 열받아서 차돌리라 하고 바로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오자마자 난 바로 나갔다"며 "헤어진 것도 '헤어지자' 얘기 나온 게 아니라 '이모 나 엄마 집에 갔다 올게요' 하고 그 옷 달랑 입고 나왔다. 그리고 안 갔다. 나는 내가 너무 소중했고 내 자유가 너무 그리웠다. 자유롭게 사는 게 나의 꿈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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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은 자신의 인생 터닝포인트 중 하나로 '댄스가수 유랑단'을 꼽기도 했다. 김완선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세 개가 있다. 첫 번째는 내가 가수하겠다고 이모네 집에 갔을 때. 두 번째는 다 때려치고 하와이 갔을 때. 세 번째는 '유랑단' 했을 때다. 그때마다 인생이 확확 바뀌었다"며 "이런 기회가 이 나이에 올 줄은 생각 못했다. 근데 그런 건 있다. 내가 만약에 지금까지 활동 안 하고 가만히 있었다면 과연 이 기회가 왔을까? 근데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난 나름대로 계속 이 일을 하고 있었던 거다. 이런 기회가 왔을 때도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만큼 보여주고 표현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김완선은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지금 당장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한테 집중하고 나를 위해서 뭔가를 계속 하고 있으면 그때 나에게 맞는 기회가 찾아와준다. 그건 내가 경험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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