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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선균, 편히 쉬길" 대상 이제훈→불참 '법쩐', 먹먹했던 추모 메시지 [SBS연기대상]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3-12-30 02:42 | 최종수정 2023-12-30 06:50


"故이선균, 편히 쉬길" 대상 이제훈→불참 '법쩐', 먹먹했던 추모 메시…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이선균 배우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2023 SBS 연기대상이 고(故) 이선균을 추모하는 엄숙한 분위기 속 마무리됐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SBS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진행은 방송인 신동엽, 배우 김유정이 맡았다.

이번 시상식은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 속 진행됐다.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이선균의 비보 여파 때문이었다. 배우들 대부분은 검은색 등 차분한 색상의 의상을 입고 출연했고, 당초 화려한 축하 무대를 계획했던 가수 화사는 발라드 곡으로 차분한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수상을 한 배우들은 수상소감 대신 이선균을 추모하기도. 고인과 생전 인연이 깊었던 박성웅은 '국민사형투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지만 웃지 못했다. 그는 "수상 소감보다 편지를 하나 쓰고 싶다"라며 이선균에게 진심 가득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이제 더 이상 아픔도 걱정거리도 없는 평안한 세상에서 편하게 쉬길 빌겠다. 오늘 너를 하늘나라로 보낸 날인데 형이 상을 받았다. 언제나 연기에 진심이었던 하늘에 있는 너에게 이 상을 바친다. 잘 가라 동생"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故이선균, 편히 쉬길" 대상 이제훈→불참 '법쩐', 먹먹했던 추모 메시…
'악귀'로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진선규도 "아프고 슬픈 일이 있는데 조금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오래 길게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수상소감 말미, 이선균을 추모했다.

김태리와 공동 대상을 수상한 이제훈도 이선균을 추모했다. 대상 수상을 한 후 마이크 앞에선 그는 "오늘 너무나도 아픈 날이기도 하다. 인연이 없었고 스쳐가는 순간밖에 없었지만 그분이 걸으신 길을 보면서 배우라는 꿈을 키웠다. 그분처럼 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롤모델로 따라가려고 했다. 그분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 진심으로 고생하셨고 하늘에서 편안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故이선균, 편히 쉬길" 대상 이제훈→불참 '법쩐', 먹먹했던 추모 메시…
이선균이 출연했던 '법쩐' 팀은 이선균의 사망 여파로 고인을 애도하며 전원 불참을 결정했던 바. SBS연기대상 측은 방송 말미 "'법쩐'에 출연했던 이선균 님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의 '법쩐' 팀의 추모글을 내보내 먹먹함을 더했다.

한편 이선균은 지난 2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던 고인은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작성한 후 집을 나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예정됐던 드라마 제작발표회, 인터뷰 등이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배우 설경구, 유재명, 조진웅, 이성민, 이정재, 정우성, 전도연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과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발인은 어제(29일) 엄수됐으며 이선균은 유족들의 배웅 속 영면에 들었다.

<이하 2023 SBS 연기대상 수상자(작)명단>

▲대상:이제훈(모범택시2), 김태리(악귀)

▲최우수연기상_시즌제드라마: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3), 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3)

▲최우수연기상_미니시리즈 멜로/로코:송강(마이데몬), 김유정(마이데몬)

▲최우수연기상_미니시리즈 장르/액션:박성웅(국민사형투표), 문채원(법쩐)

▲네티즌이 뽑은 2023 최고의 SBS 드라마: 모범택시2

▲우수연기상_시즌제드라마:신재하(모범택시2), 표예진(모범택시2)

▲우수연기상_미니시리즈 멜로/로코:려운(꽃선비열애사), 신예은(꽃선비열애사)

▲우수연기상_미니시리즈 장르/액션:이준(7인의 탈출), 홍경(악귀), 이유비(7인의 탈출)

▲베스트커플상:송강, 김유정(마이데몬)

▲베스트 퍼포먼스상: 진선규(악귀)

▲올해의 팀: 낭만닥터 김사부3 돌담즈

▲조연상_시즌제 드라마: 배유람(모범택시2), 장혁진(모범택시2), 손지윤(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조연상_미니시리즈 멜로/로코:정순원(마이데몬, 트롤리), 서정연(마이데몬, 트롤리)

▲조연상_미니시리즈 장르/액션: 김원해(악귀)

▲신스틸러상: 고상호(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변중희(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청소년 연기상: 최현진(국민사형투표), 한지안(낭만닥터김사부3), 박소이(악귀), 안채흠(모범택시2)

▲신인 연기상: 강유석(법쩐), 권아름(국민사형투표), 김도훈(7인의 탈출), 양혜지(악귀), 정수빈(트롤리), 이홍내(낭만닥터 김사부3), 이신영(낭만닥터 김사부3)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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