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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효도 한번 못하고 생활비만 받다가 돌아가셨는데…."
이날 대상을 수상한 기안84는 "어렸을 때부터 MBC 보면서 웃고 군대에 있을 때도 '무한도전' 보면서 컸다. 집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재석이 형님이 방송에서 웃고 계시니까 대비가 되면서 한편으론 아빠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효도 한 번 못하고 생활비만 받다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 생각이 좀 난다. 잘된 것을 한 번이라도 보셨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것을 못해드린게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석이 형님, 현무 형님 뵀을 때 꿈나라 온 것 같았는데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제가 굉장히 이기적인데 좀 베풀고 살다 가야겠다 싶다. 어린이들 사인해줄 때 '꿈이 뭐냐'고 묻고 써주는데 어머니 지인 아들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 30분 동안 고민하다가 네잎클로버를 그려줬었다. 행운이 있는 2024년 됐으면 좋겠고 제가 언제까지 방송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즐거워해준다면 열심히 해보겠다.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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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드린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힌 김유정은 "아까 (신)동엽 선배님이 물어보셔서 제가 올해 20년째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게 됐는데 사실 얼마나 했는지 스스로 잘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자꾸 물어봐주시고 알아봐주시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저도 많이 돌아보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꿈을 잃지 않고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풍자도 눈물을 흘렸다.
"진짜 받을 줄 몰라서 짬뽕 먹고 왔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풍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 촬영 가면 이뻐해주는 선배님들 너무 감사하다. 항상 친구처럼 이쁘게 해주시는 우리팀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 서러움이 있을까, 배제당할까 걱정하는 아버지께 저 이렇게 사랑받고 인정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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