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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아들의 사고, 난소암 등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렸다.
그때 정영주는 15살의 어린 아들이 겪었던 큰 교통사고를 언급하며 엄마로서 마음 고생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정영주는 "'노태유 학생 엄마냐. 학생이 사고가 나서 의식이 없다'는 전화를 받았다. 순간 '만우절인가' 했다"며 "차가 다니지 않은 골목 사거리다. 차량도 초행길이었나보다. 당시 아들이 100kg 넘을 때다. 가속이 붙어서 얼굴이 크게 다쳤다. 눈 밑에 아예 사라졌다"고 말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정영주는 "아랫니 13개 사라졌고 2개는 삼켰다. 잇몸, 뼈가 다 보였다. 1400 바늘을 꿰맸다. 제일 안쪽, 중간 근육, 겉까지 한 군데에 세 번 꿰맸다"며 "의사가 '아들 칭찬해주세요. 잘 참았어요'라고 하더라. '마취 크림 바르고 애썼나보다'고 했는데 마취크림을 바를 수 없는 치료라고 하더라"고 했다. 정영주는 "집에 가는 길에 아들이 손을 폈는데 주먹을 꽉 쥐어서 손바닥에 손톱 자국이 다 났더라"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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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영주는 "연기 중 갑자기 노래가 안 나왔다. 공연 마무리 못했다.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인생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6개월 동안 우울증약, 성대약 먹으면서 집 밖으로 안 나갔다"고 했다. 정영주는 "우울증에 빠졌다. 그때 아들이 행주로 얼굴을 닦아주는데 딱 정신 차렸다. '나 지금 뭐 하고 있지' 싶더라"며 "의욕이 없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고, '이러다 죽는 거 아닐까'라는 나쁜 생각도 한 적도 있다"고 했다. 당시 정영주는 '엄마 사랑해'라는 아들의 말에 약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정신을 차렸던 일을 떠올렸다.
anjee85@sportschosun.com